세계 최대 무슬림 시장 공략 나선 K-푸드…떡볶이 부스 앞에 줄 세웠다

송채연 기자

cnc02@hnf.or.kr | 2025-10-20 19:58:28

농식품부·aT, FLEI 박람회서 K-외식 브랜드 경쟁력 입증
MOU 7건 체결하며 시장성 확인… 현지 소비자 반응 ‘폭발’
사진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공

[Cook&Chef = 송채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가 세계 최대 무슬림 시장인 인도네시아 외식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양 기관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국제 프랜차이즈 & 라이센스 박람회(FLEI)’에 참가해 총 7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K-푸드의 현지 시장성을 재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K-푸드 통합관 ‘북적’ 한식 인기 현지서 입증

올해로 20회를 맞은 FLEI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 박람회로, 전 세계 2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약 1만8000명이 방문하는 동남아 대표 외식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aT는 이번 박람회에서 떡볶이·김밥·치킨 등 대표 한식 메뉴부터 피자·음료 같은 대중적 메뉴까지 아우르는 ‘통합한국관’을 운영했다. 시식 코너에는 불고기피자와 떡볶이, 치킨을 맛보기 위한 인파가 몰려 긴 줄이 늘어섰고, 관람객들이 휴대폰으로 인증샷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특히 바이어 상담 부스는 박람회 기간 내내 만석을 기록했다. 가맹 계약 및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관련 문의가 잇따랐으며, 마지막 날에는 행사 종료 후에도 상담을 기다리는 바이어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사진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공

현지에서도 인기 높은 한식, 성장 잠재력 ‘무궁무진’

현장을 찾은 인도네시아 바이어 파르한은 “작년 박람회에서 본 한국 외식기업들의 제품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올해도 다시 방문했다”고 말하며 K-푸드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을 드러냈다.

치킨 전문기업과 MOU를 체결한 바이어 데위 역시 “이제 한식은 현지에서 누구나 즐기는 대중 메뉴”라며 “시장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약 3억 명의 인구와 평균연령 29세의 젊은 소비층을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성장 잠재력이 막대한 유망시장”이라며 “앞으로도 K-외식 브랜드가 인도네시아를 넘어 동남아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K-푸드는 ‘세계 최대 무슬림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외식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떡볶이, 김밥, 치킨 같은 전통 한식뿐만 아니라 글로벌 취향을 반영한 메뉴 라인업까지 갖춘 한국 외식기업들의 전략이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aT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외식시장 진출 확대와 K-푸드 수출 다변화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Cook&Chef / 송채연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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