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시금치·마늘쫑에서 농약 검출…식약처 “먹지 말고 반품하세요”
홍지우 기자
cnc02@hnf.or.kr | 2025-11-07 23:37:04
잔류농약 기준 최대 50배 초과…소비자 섭취 주의
식약처, 회수 조치 완료…구입 제품은 반품 권고
[Cook&Chef = 홍지우 기자] 겨울철 밥상에 자주 오르는 마늘쫑과 냉동 시금치 일부 제품에서 잔류농약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수입식품 유통업체 이파무역(서울 송파구)이 판매한 중국산 마늘쫑과 희망상사(경기도 안성시)가 판매한 중국산 냉동 시금치에서 기준치를 넘는 잔류농약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검출된 농약은 각각 이마잘릴과 파목사돈으로 이마잘릴은 감귤류의 곰팡이병을 막는 데 쓰이는 살균제, 파목사돈은 고추·감자 등의 역병이나 배추·오이의 노균병을 방제하는 농약이다.
식약처 조사 결과 이파무역이 수입한 중국산 마늘쫑에서는 이마잘릴이 기준치인 1kg 당 0.01mg 이하의 13배에 달하는 0.13mg 검출됐다. 또한 희망상사의 중국산 냉동 시금치에서는 파목사돈이 기준치인 1kg 당 0.01mg 이하의 52배인 0.52mg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마늘쫑은 중국 LANLING LIFA VEGETABLE & FOODS 사 제품으로 4만9896kg이 수입돼 7kg 단위로 포장·유통됐다. 냉동 시금치 역시 중국 QINGDAO GLOBAL FOODS 사 제품으로 약 2만2000kg이 들어왔으며 1kg 단위로 포장됐다. 해당 제품은 2025년 6월 10일에 포장돼 포장일로부터 36개월까지 소비기한이 설정돼 있다.
식약처는 문제 제품을 이미 유통업체에 회수 조치했으며 소비자들에게는 해당 제품을 섭취하지 말고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는 식품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불량식품이나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할 경우 불량식품 신고전화(1399) 또는 식품안전정보 앱인 ‘내손안’을 통해 신고해 달라고 안내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수입 농산물의 관리가 강화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수입통관 단계 검사와 유통 단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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