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3분기 커피믹스·달걀 가격 10%이상 올라"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5-10-30 20:07:28
할인 판촉 아닌 기업의 가격 인하 필요
[Cook&Chef = 조서율 기자] 올해 3분기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커피믹스와 달걀 등 주요 생활필수품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과 경기 지역 42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활필수품과 공산품 38개 품목의 평균 가격이 전년 동분기 대비 3.3%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대상 38개 품목 중 32개 품목의 가격이 오르며 평균 상승률은 4.3%로 집계됐다. 특히 소비자 구매 빈도가 높은 커피믹스(18.7%), 달걀(15.4%), 시리얼(10.0%), 햄(9.6%), 맥주(8.2%) 등 상위 5개 품목은 평균 12.4% 올랐다.
제품별로는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믹스’가 19.2%,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18.2% 상승하며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이 밖에도 포스트 ‘콘푸라이트’(11.8%)와 CJ제일제당 ‘스팸 클래식’(9.6%) 등의 가격이 오르며 전반적인 생활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달걀은 산란율 저하와 공급 불안정으로 한 판당 평균 8452원에 판매됐다.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매달 8000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년보다 높은 산지 가격이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물가감시센터는 “출고가 인상으로 생활필수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단기적인 할인·판촉 행사가 아니라 기업의 실질적인 가격 인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 위기와 국제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와 업계 모두 장기적인 물가 안정 대책과 공급망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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