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산물유통 혁신대전'… 혁신기업 시상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5-12-15 17:15:46
[Cook&Chef = 조서율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15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2025년 농산물유통 혁신대전’을 열고, 유통 효율화와 디지털 전환을 이끈 혁신 기업과 조직을 시상하며 그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식품 유통 구조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협경제지주, 농업인단체, 유통업계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 사례 발표와 생산자-구매사 교류회가 함께 진행되며, 생산·유통·소비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식품 유통 생태계가 현장에서 구현됐다.
특히 식품산업에서 주목할 부분은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성장이다. 연간 거래금액 1조 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약 2.9배 성장한 온라인도매시장은 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해 물류비 부담과 거래 비효율을 줄이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다. 이는 식품 제조·외식·급식업계 전반의 원가 구조 개선과 직결되는 변화로, 관련 근거법 제정 논의가 국회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산업적 파급력을 키운다.
시상 결과 역시 식품 유통 혁신의 방향을 분명히 보여줬다. 대상 수상 기업인 미스터아빠는 새벽배송과 온라인도매시장 거점물류센터 운영을 통해 산지 물량을 합배송 체계로 전환하며, 신선식품 유통의 고질적 과제였던 물류 비효율을 실질적으로 개선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강원 영월 한반도농협은 RFID와 QR 기반 이력추적 시스템으로 처리 속도와 신뢰도를 동시에 높여, 식품 안전과 투명성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전남서남부채소농협, 달콤트리, 대광후르츠 등 수상 기관들은 계약재배, 전자송품장, 온라인 거래 확대를 통해 농가의 안정적 판로와 소비자 가격 안정이라는 식품 유통의 두 축을 동시에 강화했다. 여기에 처음으로 마련된 생산자-구매사 교류회까지 더해지며, 이번 혁신대전은 식품산업이 생산 효율을 넘어 유통 구조 자체를 혁신해야 지속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남겼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유통구조 개선 대책 이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현장 중심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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