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 셰프, ‘매니지먼트 시선’과 전속계약…미식의 대중화 흐름 가속
이경엽 기자
cooknchefnews@hnf.or.kr | 2025-06-05 13:45:39
[Cook&Chef = 이경엽 기자] 미쉐린 3스타 셰프 안성재가 연예기획사와 손잡고 대중문화 분야로 활동 범위를 확장한다. 안 셰프는 5일, ‘매니지먼트 시선’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방송, 콘텐츠, 브랜드 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안성재 셰프는 ‘모수 서울(Mosu Seoul)’의 오너 셰프로,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세계적인 미식 업계에서 주목받아온 인물이다. 특히 전복 타코 등 감각적인 한식 기반 요리로 국내외 미식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지난 2024년에는 국내 셰프 최초로 미쉐린 3스타를 획득했다.
이번 전속 계약은 단순한 셰프의 커리어 확장을 넘어, ‘미식의 소비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사례로 평가된다. 요리를 단순히 ‘맛보는 것’을 넘어, 셰프라는 인물과 그가 가진 이야기, 철학, 브랜드 가치를 함께 소비하려는 대중의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속사 측은 “셰프 안성재는 단순한 요리인을 넘어, 문화 콘텐츠 창작자이자 브랜드화 가능한 인물로서 대중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안 셰프는 이미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개인 유튜브 채널 ‘Chef Sung Anh’을 통해 조리 철학과 레스토랑 운영 철학을 대중과 공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을 두고, “이제 미식은 식탁 위에서 끝나지 않는다. 셰프는 브랜드가 되고, 소비자는 요리 그 자체보다는 그것이 가진 맥락과 정체성을 함께 소비한다”며 “셰프 산업의 미디어화·콘텐츠화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던 ‘모수 서울’은 올해 초 CJ와의 투자 종료 이후 휴업 상태다. 현재는 새로운 형태의 활동 준비와 재정비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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