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씨간장의 유산, 여름 보양의 식탁으로
이경엽 기자
cooknchefnews@hnf.or.kr | 2025-06-23 13:32:55
[Cook&Chef = 이경엽 기자] 한여름의 기력 회복을 위한 밥상이, 100년 장맛과 함께 품격을 입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호텔 뷔페 레스토랑 ‘데메테르(DEMETER)’를 통해 전통 장(醬)의 가치를 되살린 여름 한식 보양 프로모션 ‘시간을 담은 여름 밥상 이야기: 장독에서 식탁으로(From Heritage to Table)’를 오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단순한 계절 한정 메뉴를 넘어, 고조할머니로부터 100년을 이어온 씨간장이라는 귀한 유산을 현대의 호텔 다이닝으로 풀어낸 시도다. 그 중심에는 더블트리 서울 판교의 박충만 총주방장이 있다. 해남 통호리의 바닷바람 속에서 세대를 이어 장을 담근 그의 가족의 씨간장은, 이제 ‘전복장’이라는 특별한 한 접시로 되살아난다.
전복장은 단순한 장요리가 아니다. 지속가능한 양식 인증(ASC)을 받은 전복에, 100년 발효의 시간을 품은 간장을 더해 완성한 메뉴로, 마치 장독대와 식탁이 시간 위에서 하나로 이어진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집밥의 정겨움과 호텔의 품격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시그니처 메뉴로 손꼽힌다.
박 셰프는 “전통은 박제된 유산이 아니라, 오늘의 식탁에서 다시 살아 숨 쉬는 것”이라며 “씨간장은 단지 간장이 아닌, 가족의 손끝에서 이어진 시간의 축적이며, 이 장으로 요리한 전복장은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전복장 외에도 여름철 원기회복을 돕는 다양한 보양식이 함께 마련된다. 100년 씨간장을 곁들인 한방 소꼬리찜은 깊은 육향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여름철 체력 보강에 제격이며, 된장의 구수함이 살아있는 도라지 수육은 은은한 향과 담백한 고기의 절묘한 밸런스를 자랑한다.
여기에 호텔 마당에서 직접 담근 된장과 고추장을 활용한 장어탕, 고추장 더덕구이, 누룽지 닭백숙, 제철 민어찜, 오향장육 냉채, 영양밥 등도 더해져 다채로운 여름 한식 보양 경험을 제공한다. 전통 장을 활용한 모든 메뉴는 수제 발효의 풍미를 살리는 데 집중되었으며, 각 메뉴와 어울리는 한국 전통주와의 마리아주도 함께 구성되어 미식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프로모션은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의 지속가능한 가치 실현 프로젝트인 ‘셰프의 테이블 시리즈’의 일환으로, 앞선 ‘마켓 투 테이블’, ‘팜 투 테이블’, ‘오션 투 테이블’에 이은 네 번째 이야기다. 단순한 계절 요리가 아닌, 지역성과 정통성을 품은 식문화 콘텐츠로 확장되는 시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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