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발에 빠진 영화들, 스크린 위로 국수가 흐른다
이경엽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5-05-27 11:18:16
[Cook&Chef = 이경엽 기자]
‘국수 한 그릇’이 때론 추억을, 때론 위로를, 때론 문화를 담는다. 음식과 영화, 두 감각적 세계가 만나 국수라는 소재 하나로 펼쳐지는 특별한 영화제가 열린다.
부산푸드필름페스타(BFFF)가 오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6회를 맞는 BFFF의 주제는 ‘면(麵)’이다. 우동, 파스타, 라멘, 잔치국수까지 국수로 대표되는 면 요리들이 각국 영화 속에서 어떻게 그려졌는지를 탐색하는 시간이다.
BFFF 관계자는 “국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일상 속에 가장 깊이 스며든 음식”이라며, “국수라는 키워드를 통해 관객들이 문화와 정서를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카모메 식당>의 일본 우동, ▲<빅 나이트> 속 이탈리아 파스타, ▲<라멘 테라우치> 등 각국의 면 요리를 중심으로 한 영화들이 상영되며, 관람 후 실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영화 속 면발이 실제로 혀끝에 닿는 특별한 체험이 펼쳐지는 것이다.
또한 ‘면요리를 통한 글로벌 푸드 컬처’를 주제로 셰프와 영화감독, 푸드칼럼니스트가 참여하는 오픈토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국수의 문화적 기원부터 최근 MZ세대가 열광하는 라멘 브랜드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국수를 해석하고 나누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현장에서 직접 국수를 시식할 수 있는 마켓 ▲면 요리를 테마로 한 전시 ▲푸드트럭 등 오감이 즐거운 체험형 콘텐츠가 눈에 띈다. 단순한 영화제의 틀을 넘어 ‘먹는 영화제’, ‘느끼는 축제’ 로 진화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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