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장도 K-소스다!”… ‘쌈토장’으로 보는 K-장맛의 확장

이경엽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5-05-14 10:11:54

샘표, ‘시골식 쌈토장’ ‘매콤한 쌈토장’ 튜브형 출시

[Cook&Chef = 이경엽 기자]  

‘K-푸드’의 세계화 속에서 주목받는 건 단순한 음식뿐만이 아니다. 그 음식의 맛을 결정짓는 ‘소스’ 또한 중요한 키워드다. 해외에서 김치와 불고기, 비빔밥이 하나의 브랜드가 된 지금, 그 안에 녹아 있는 ‘장’의 다양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고추장과 된장이라는 양대 산맥 외에도, 쌈장·토장처럼 진화한 한국의 장맛은 한국 식문화의 복잡하고도 풍부한 스펙트럼을 드러낸다.

최근 샘표가 출시한 ‘시골식 쌈토장’과 ‘매콤한 쌈토장’ 튜브형 제품은 이러한 흐름을 잘 보여준다. 간편한 튜브 포장으로 젊은 세대를 공략하면서도, 조상의 지혜가 담긴 전통 토장을 베이스로 깊고 구수한 맛을 구현해 현대와 전통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쌈토장은 단순히 쌈에 곁들이는 장이 아니다. 된장과 고추장을 섞은 듯하지만, 토장이라는 전통 별미장을 중심으로 별도로 진화해온 한국 고유의 ‘복합장’이다. 여기에 마늘, 들깨, 참기름 등 풍미를 더하는 양념들이 가미되어, 맛뿐 아니라 향과 식감에서도 독특한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샘표 제품은 물엿 대신 전통 엿기름 방식으로 만든 ‘쌀발효조청’을 활용해 건강한 단맛까지 잡았다.

이는 단지 장맛의 진화라기보다는, K-소스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다. 고추장 기반의 ‘비빔 소스’, 간장 베이스의 ‘조림장’ 등과는 다른 맥락에서, 토장과 쌈장처럼 구체적인 음식문화 맥락에 최적화된 장류는 앞으로 세계 식문화와의 접점에서 한국 음식의 또 다른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한식의 세계화 전략이 ‘전통을 재해석한 간편식’, ‘채식 기반 건강식’, ‘맞춤형 소스’ 등으로 다양화되는 가운데, ‘쌈토장’은 한식의 일상성과 고급성을 동시에 전할 수 있는 접점으로 기능한다. 한국의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이 장이, 이제는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한국식 소스 문화’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샘표 마케팅 담당자는 “샘표 ‘시골식 쌈토장’과 ‘매콤 쌈토장’이 깊고 구수한 장맛으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편의성을 높인 튜브형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79년 발효 기술과 오랜 우리맛 연구결과로 전통 장맛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구현하여 소비자들이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추장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한국 음식의 맛. 그 뒤에는 쌈장이라는 또 하나의 ‘K-소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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