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사위 한국집 성명용 대표, ‘전주 맛 톡톡’에서 '전통으로 살아남기' 특강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4-09-07 21:54:59

- 일대 이분례 할머니, 이대 주순옥 여사, 삼대 성명용·장지혜 부부가 운영
- 3대를 걸쳐 가족이 운영하고, 실천하는 선행으로 전주음식명소지정업소로 선정
- 전통을 지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오랜 직원과의 끈끈한 연대로 노포를 만들어
▲ 전통으로 살아남기 특강을 진행하는 성명용 한국집 3대 대표 

[Cook&Chef=조용수 기자]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지난 9월 4일, 한식진흥원 이음 홀에서 전주의 맛을 온전히 이어온 음식전문가들의 삶과 맛의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시간, ‘전주 맛 톡톡’ 특강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특강에서 전주에서 3대를 이어 운영되고 있는 ‘대한민국 원조 전주비빔밥, 한국집’이 선정되어 3대 운영자인 ‘성명용’ 대표의 ‘전통으로 살아남기’란 주제로 특강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식당 100선과 문 닫기 전에 가봐야 할 식당 100선에 소개된 전주의 ‘한국집’은 전주비빔밥 전문점으로 1952년 (고) ‘이분례’ 여사가 개업하고 ‘주순옥’ 여사 운영하던 외식업소이다. 삼성그룹의 고) 이병철 회장이 호남지역 방문 시 항상 이용하던 식당으로 고)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전 박근혜 대통령과 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정·재계 인사들이 찾던 곳이다. 현재는 ‘성명용·장지혜’ 부부가 대표로 3대를 걸쳐 가족이 운영하는 전주음식명소지정업소로 선정되었다.

▲한국집 2대 주순옥 대표와 3대 성명·장지혜 대표

‘한국집’이 오늘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전통을 지켜온 것’이다. 1950년부터 내려오는 70여 년 된 씨 간장 사용과 당일 사용하는 나물을 ‘한국집’ 만의 조리법과 독특한 제조 방법으로 만들어진 고추장 사용이다. 

▲한국집 전통 전주비빔밥 

이날 강연에서 ‘한국집’ 성명용 대표는 “묵묵히 지켜내서 지금까지 살아남았습니다. 외식업은 절대 쉬운 길이 아닙니다. 전통을 지키는 것 또한, 쉬운 길이 아닙니다. 쓸만한 전통 중에서 옥석을 가려낼 줄 아는 눈이 생겨야 하고 그 전통을 유지하고자 하는 젊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후원해주는 시대가 열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집 서울점 가족모임 단체실 

▲ 한국집 서울점, 현대식 감각의 실내 인테리어

그냥 형식 면접만 보고 다녀도 실업급여 명목으로 나라에서 돈을 주는 이상한 복지가 좋아 보이는 나라가 과연 올바른 것인지도 다시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성명영’ 대표는 앞으로 20년 죽도록 노력해서 진정 백년 가게를 만들고, 전통을 잘 계승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당찬 포부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 강연의 사회를 맡았던 송영애 교수가 참가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번 특강을 기획한 한국전통문화전당 김도영 원장은 “전당은 한국을 대표하는 맛의 고장인 전주 음식의 진흥과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한식진흥원과의 협업을 통해 전당과 전주 음식이 대외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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