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스토리] 제철 해산물과 클래식 소스의 균형, 한남동 프렌치 다이닝 ‘알레즈’
김성은 전문기자
cnc02@hnf.or.kr | 2026-03-17 16:51:00
[Cook&Chef = 김성은 전문기자]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알레즈는 모던 프렌치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으로, 미쉐린 가이드 셀렉티드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어로 ‘편안하다’는 뜻의 ‘A l’aise’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름처럼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프렌치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레스토랑을 이끄는 이병곤 셰프는 프렌치 요리의 기본을 바탕으로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을 지향한다. 클래식 프렌치 소스를 중심에 두되 한국 식재료와 제철 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전통적인 조리 기법에 한국적인 재료를 더해 자연스러운 조화를 만드는 것이 이곳 요리의 방향이다.
알레즈의 코스 요리는 계절에 따라 메뉴가 바뀐다. 런치와 디너 코스 모두 해산물 요리가 비교적 많이 포함되는 구성이 특징이다. 아뮤즈 부쉬를 시작으로 차가운 에피타이저와 따뜻한 에피타이저, 생선 요리, 메인 요리, 디저트 순으로 이어진다.
코스 초반에는 가벼운 아뮤즈 부쉬가 제공된다. 방어 타르타르나 참외와 광어를 활용한 메뉴처럼 신선한 재료의 맛을 강조한 구성이 등장한다. 산뜻한 식감과 가벼운 풍미로 식사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에피타이저는 해산물 중심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갑오징어와 새우, 관자, 전복 등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며 채소와 허브, 견과류가 함께 어우러진다. 소스는 과하지 않게 재료의 풍미를 살리는 방향으로 사용된다. 해산물의 식감이 잘 살아 있고 소스와의 조합이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코스 중 인상적인 메뉴로는 랍스터 요리가 자주 언급된다. 랍스터 살과 카레 크림 수프를 조합한 메뉴는 부드러운 크림의 풍미와 향신료의 은은한 향이 특징이다. 여기에 사과 조각이 더해져 상큼한 식감이 느끼함을 잡아준다. 이곳을 찾은 이들은 “카레와 사과의 조합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생선 요리 역시 코스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삼치나 달고기, 덕자 병어 등 계절에 맞는 생선을 팬에 구워 제공한다. 삼치 요리는 올리브와 채소를 곁들여 담백한 맛을 살리는데, 생선의 익힘 정도가 적절해 식감이 좋다는 평가가 많다.
코스 중간에는 독특한 곁들임도 등장한다. 갓을 활용한 피클이 대표적인 예다. 김치 재료로 익숙한 갓을 피클 형태로 제공해 산뜻한 맛을 더한다. 일반적인 오이 피클과는 다른 향과 풍미가 특징이다.
메인 요리는 양고기, 오리, 이베리코 돼지고기 또는 한우 채끝 스테이크 등으로 구성된다. 굽기는 보통 미디엄을 권한다. 오리 요리는 체리 소스나 베리 소스를 곁들이는 경우가 많고, 한우 채끝 스테이크는 풍미가 좋다는 평가가 있다.
일부 메뉴에는 한국적인 재료가 자연스럽게 사용된다. 예를 들어 깻잎 페스토나 멸치 육수, 김치 등을 프렌치 요리에 접목한 구성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런 조합은 프렌치 요리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색다른 풍미를 만들어낸다.
디저트는 계절 과일과 크림, 초콜릿 등을 활용해 구성된다. 블루베리 차나 마들렌 같은 디저트와 함께 식사를 마무리한다.
레스토랑 내부는 밝고 정돈된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따뜻한 색감의 인테리어와 넓은 좌석 간격 덕분에 비교적 여유로운 식사가 가능하다. 소규모 모임을 위한 프라이빗 룸도 마련돼 있다.
방문객들의 후기를 보면 “코스 메뉴의 재료 조합이 흥미롭다”, “해산물 요리가 특히 인상적이다”는 의견이 많다. 또 “런치 코스 가격 대비 구성이 좋은 편이며 와인 페어링과 함께 즐기기 좋다”는 평가도 있다.
알레즈는 계절 식재료, 그중에서도 해산물을 중심으로 구성한 코스 메뉴와 차분한 다이닝 공간이 어우러지며 한남동에서 꾸준히 찾는 레스토랑으로 자리잡고 있다. Cook&Chef / 김성은 전문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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