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한 달 광화문 ‘올리페페’ 흥행 성적 살펴보니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 2026-01-26 23:40:33
와인·디저트 중심 구조에 예약·대기 수요 빠르게 형성
[Cook&Chef = 김세온 기자] CJ푸드빌이 선보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리페페(Oli Pepe)’가 오픈 한 달여 만에 광화문 상권에서 빠르게 흥행 궤도에 올랐다. 기존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차별화한 콘셉트 전략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올리페페는 지난해 12월 11일 오픈 이후 예약과 대기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오픈 첫 주 캐치테이블 예약 건수는 약 1,000건에 달했으며, 현재도 일평균 예약 건수는 100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점심과 저녁 주요 시간대는 대부분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특히 연말 특수가 지나간 이후에도 수요가 오히려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연말 이후 수요 둔화가 일반적인 광화문 상권 특성과 달리, 올리페페의 올해 1월 일평균 예약 건수는 12월 대비 약 22% 증가했다. 1월 말까지 런치 예약 역시 연일 마감됐으며, 디너 시간대에는 평균 30팀 이상이 대기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평균 대기 시간은 약 1시간 수준이며, 점심시간에도 예약 마감 이후 30분 내외의 현장 대기가 발생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초기부터 관심과 방문 수요가 빠르게 형성됐고,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식 경쟁이 치열한 광화문 상권에서 빠르게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올리페페는 CJ푸드빌이 이탈리안 브랜드 전략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기획된 신규 브랜드다. 캐주얼 이탈리안을 지향해온 ‘더플레이스’와 달리, 식전주부터 메인 요리, 디저트와 커피까지 이어지는 이탈리아식 다이닝 흐름을 강조했다. 와인 중심의 메뉴 구성과 바(bar), 오픈 키친을 중심으로 한 공간 설계 역시 체류형 소비를 염두에 둔 전략이다.
이 같은 콘셉트는 매출 구조에서도 확인된다. 메인 식사 이후 커피와 디저트 주문 비중은 일반 이탈리안 레스토랑 대비 약 3배 높게 나타났으며, 와인 매출 비중도 약 2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식사 이후 추가 소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브랜드의 핵심 타깃인 2030세대 공략도 성과를 냈다. 온라인 검색 유입 기준으로 2030 여성 비중은 약 70%에 달하며, 실제 방문객 중에서도 2030세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올리페페의 성과를 CJ푸드빌의 외식 사업 전략 변화와 맞닿아 있는 사례로 보고 있다. 외식 시장 성장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대중형 브랜드 확장보다는 콘셉트를 명확히 한 브랜드를 통해 수익 구조와 고객 반응을 점검하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둔화와 비용 부담으로 외식 시장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에는 하나의 브랜드로 모든 수요를 포괄하기보다 콘셉트를 세분화해 운영 효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점검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올리페페는 소비자 반응을 단계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Cook&Chef /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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