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데이터로 읽은 2026 외식의 방향 "로컬코어, 실용모드, 급식"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 2026-01-26 23:39:15
[Cook&Chef = 김세온 기자] 외식 산업이 단일한 유행이나 방향이 아닌, 다층적 흐름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2026 대한민국을 이끄는 외식트렌드>가 출간됐다. 올해로 9회째 발행되는 이번 트렌드 전문서는 고물가와 기술 변화 속에서 외식 시장이 어떻게 분화되고 재편되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저자 이윤화 ㈜다이어리알 대표이사와 김성화 외식 취재 전문 기자는 2026년 외식 시장을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동시에 전개되는 다층적 흐름의 시대”로 정의했다. 모두가 같은 트렌드를 따르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각자의 기준과 맥락이 공존하는 시장 구조가 본격화됐다는 진단이다.
책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 키워드로 ‘로컬코어(Local-core)’를 제시한다. 로컬은 더 이상 지역 특산물이나 일회성 콘텐츠에 머무르지 않고, 제철의 흐름과 지역의 삶, 문화적 맥락을 외식 경험의 중심에 두는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고물가 시대에도 외식을 포기하지 않는 대신 영리하게 소비를 조절하는 ‘실용 모드’, K-팝과 K-드라마를 넘어 음식으로 문화를 전달하는 ‘미식 외교’의 확산도 주요 흐름으로 짚었다.
이와 함께 사회적 이슈와 윤리적 판단이 외식 공간으로 유입되는 ‘캔슬컬처’, 외식이 단순한 식사를 넘어 경험과 관계,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멀티레이어 다이닝(다차원 외식)’ 현상을 통해 외식의 사회적 역할 변화도 조명한다. 외식 불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급식 시장의 변화를 다룬 ‘급식 4.0’, 저속 노화와 웰니스를 중심으로 한 ‘슬로징 외식’ 역시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제시됐다.
후반부에는 ‘2026 카페&디저트 트렌드’, ‘2026 주류&바 트렌드’를 비롯해 서울 주요 골목 상권의 현재를 담은 ‘골목에서 놀다, 골목상권’ 챕터를 통해 외식 트렌드 최전방의 생생한 현장을 전한다.
저자들은 “지금 이 순간, 외식이 어디에서 갈라지고 어디로 수렴하고 있는지를 기록했다”며 “외식·식품 산업 종사자에게는 방향을 가늠하는 좌표가 되고, 미식을 즐기는 독자에게는 변화의 맥락을 읽는 안내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Cook&Chef /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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