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News /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잊혀진 챔피언 최원준의 귀환’ 1538일만에 PBA투어 두 번째 우승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3-11-16 15:26:44

19-20 3차투어 우승 이후 4년2개월만에 정상
하이런 8점, 6점… 기회마다 ‘장타’ 앞세워 승기
팀리그 방출 설움 딛고 최초 ‘비팀리거’ 우승자

[Cook&Chef=조용수 기자] ‘잊혀진 챔피언’ 최원준(45)이 화려하게 귀환했다. 무려 1,538일(4년2개월)만에 PBA투어 두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1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최원준은 ‘튀르키예 강호’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2로 승리를 거두고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우승 상금 1억원을 안은 최원준은 PBA 출범시즌인 2019-20시즌 3차투어(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우승(2019년 8월 30일) 이후 정확히 1,538일(4년2개월)만에 통산 두 번째 정상을 밟게 됐다. 또 원년 시즌 우승 등의 활약으로 2020-21시즌 팀리그 출범 당시 블루원엔젤스에 입단, 한 시즌만에 방출된 설움도 털어냈다. 또 이번 우승으로 최원준은 PBA투어 우승자 가운데 최초로 팀리그 소속이 아닌 선수가 우승컵을 든 진기록도 남기게 됐다. 

결승전 첫 세트는 최원준이 물오른 감각으로 기선을 잡았다. 초반 3이닝을 공타로 돌아서며 부진한 듯했던 최원준은 4이닝부터 5-6-4점 장타를 앞세워 단숨에 15점을 채웠고, 5득점에 그친 비롤에 15:5(6이닝)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비롤이 2,3세트를 따내며 역전했다. 두 차례 세트포인트 기회를 놓친 최원준의 실수를 틈타 기회를 놓치지 않고 15:14로 역전 승리했다. 3세트 역시 일진일퇴 공방전 양상에서 장타를 앞세운 비롤이 15:10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4세트는 감각을 되살린 최원준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최원준은 첫 공격을 뱅크샷 포함 하이런 8점으로 멀찌감치 달아난 뒤 2이닝째 1득점, 3이닝째 6득점으로 단 3이닝만에 15점을 채웠다. 비롤이 3득점에 그쳐 15:3으로 최원준이 세트를 따냈다.

여세를 몰아 최원준이 한 세트를 더 달아나며 세트스코어 3:2로 치고 나갔다. 최원준은 4:4로 팽팽하던 5세트 3이닝 공격서 3득점으로 7:4 격차를 벌린 뒤, 4이닝째 하이런 6점으로 13점에 도달, 승기를 잡았다. 비롤이 후공서 5득점으로 9:13까지 추격했으나 최원준이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5,6이닝서 각 1득점씩 추가해 15:9로 승리했다.


최원준은 6세트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공 최원준은 첫 공격을 1득점으로 돌아선 비롤의 공격 실패를 넘겨받아 4득점으로 시작, 이후 2,3이닝서 4-3득점으로 11점까지 도달했다. 비롤이 3이닝과 4이닝을 공타로 돌아섰고, 4이닝 공격서 남은 4점을 쓸어 담아 15: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2 최원준의 우승. 오랜 기다림 끝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최원준은 우승과 동시에 눈물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 최원준은 128강과 64강서 전승래와 박정근을 각각 3:0으로 물리친 이후 32강서는 ‘튀르키예 매직’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를 3:0으로 돌려세웠다. 16강과 8강서는 김영섭과 김현우(NH농협카드)를 각각 3:2, 3:0으로 물리쳤고, 준결승에서는 최성원(휴온스)을 상대로 패배 직전서 기사회생,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400만원)은 32강서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을 상대로 애버리지 2.813을 기록한 강동궁(SK렌터카)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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