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iards News / 블루원리조트팀 스롱피아비> 한 큐에 11점 ‘퍼펙트큐’로 기적같은 역전승을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1-07-11 09:38:50

- 팀리그 1라운드 4일차 크라운해태전 2세트 크라운 해태팀의 백민주에 ‘0:9→11:9’ 대역전승
- 뱅크샷 두 방 곁들여 0:9서 11:9로 대역전극, 팀은 3:3 무승부로 3연패 탈출

[Cook&Chef 조용수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한 큐 11점을 뽑아내는 ‘퍼펙트 큐’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 PBA투어와 팀리그를 통틀어 첫 퍼펙트 큐 기록이다. 9일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1-22’ 1라운드 4일차 크라운해태와의 경기서 스롱피아비는 2세트(여자 단식)에 나서 11이닝 0:9 상황서 무려 11점을 한 큐에 뽑아내며 11:9로 역전 승리했다.


경기 초반 스롱 피아비는 몸이 풀리지 않은 듯 부진했다. 11이닝이나 공타에 머물렀다. 그 사이 상대 백민주가 3,5이닝서 각각 2득점, 7이닝 3득점, 9이닝서는 깔끔한 원뱅크 넣어치기로 2득점을 추가하며 9:0으로 크게 차이를 벌렸다. 11이닝 공격기회. 타석에 들어선 스롱 피아비는 크게 호흡을 가다듬고 테이블 구석에 한 데 몰린 두 개 적구를 향해 3뱅크 샷을 시도,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2:9 추격을 시작했다.

▲ 차분하게 다음 득점을 위해 포지션 공략에 몰입하고 있는 스롱 피아비 (사진/ 조용수 기자)
이후 옆돌리기, 뒤돌려치기는 물론 횡단 샷, 뱅크샷을 차례로 득점하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특히 4득점 이후 고난이도의 투 뱅크샷 득점이 나오자 블루원 벤치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10득점째에는 뒤돌려치기를 시도한 샷이 행운도 따르면서 스롱의 득점은 계속됐다. 10:9 역전, 마지막 뒤돌려치기까지 성공시키며 11:9 역전 승리와 동시에 퍼펙트 큐를 완성했다.

“이제 승리만 남았어요”

스롱의 활약으로 팀은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블루원은 이날 3연패에서 탈출, 소중한 첫 승점을 얻었다. 이로써 스롱 피아비는 이번 시즌 첫 퍼펙트큐를 달성하면서 개인전 4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PBA 팀리그 여자단식에서는 지난 시즌 김가영만 두 차례 퍼펙트큐를 달성한 바 있다.

한편 PBA투어(개인전)에서는 상대방이 0점일 때 한큐 15점(여자 11점)으로 세트를 끝내면 ‘퍼펙트큐’(1000만원)를 시상하지만, 팀리그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 팀의 응원을 도맡아 진행하는 슬롱 피아비 (사진 / 조용수 기자) 
경기 후 스롱 피아비는 “1세트를 0:15로 패배했는데, 2세트 저의 경기에서도 계속 득점을 못해 또 0점으로 지면 어쩌나 싶은 마음때문에 부담이 컸다”면서 “하지만 오빠(같은 팀원)들의 응원을 받아서 힘이 났다. 테이블로 나가는 순간에 큰 함성과 박수소리로 응원해주면 그렇게 힘이 날 수 없다. 퍼펙트큐를 노린 건 아니었지만 한 큐에 역전승까지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스롱 피아비는 2라운드까지 홀로 2세트와 4세트를 소화해야 한다. 같은 팀원인 서한솔이 코로
나19 확진자 동선과 겹치면서 2주간 자가 격리로 자리를 비우기 때문. 이에 스롱은 “괜찮다. 이
런 저런 핑계 대지 않으려 한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오늘 연패
를 벗어났으니, 이제 승리를 위해 팀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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