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가치를 수집하다” 용인일보 조문래 대표

안정미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5-09-23 09:05:29

- 5개 박물관 탄생을 준비하는 언론인

[Cook&Chef = 안정미 기자] 자그마한 액세서리를 모으고, 틴케이스를 모으고,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굿즈들을 모으는 것을 칭찬받았다. 그리고 이 콜렉팅 DNA에 공부를 더하면 가치를 수집할 수 있다는 영화 같은 이야기 또한 들었다. 짧은 시간 안에 용인의 멋진 박물관 주인이 될 용인일보의 조문래 대표는 가치를 수집하는 능력자다. 그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조대표. 용인을 사랑하고, 지역민을 아끼는 마음 하나로 수십 년 모아 온 그의 보물들을 이제는 세상으로 꺼내보려 한다.

용인의 미래, 용인일보

조문래 대표가 이끄는 용인일보는 경기도 용인시 중심의 지역 뉴스, 사회, 생활, 부동산 및 문화 소식 등을 전달하는 지역 언론 매체다. 용인시에 있는 다양한 이슈를 집중 취재하는 지역 언론으로 주민들과 직결된 보도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소식을 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민 참여, 지역민 의견 반영 등을 통해 함께하는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의 뉴스와 정보 전달을 통해 지역민을 위한 공공의 일에 아낌없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용인일보 조문래대표는 지금 이 순간, 시민들을 위한 큰 꿈을 꾸고 있다.

가치를 수집하다 

용인시 안에 시민들을 위한 다섯 가지 박물관을 설립하겠다는 꿈을 이야기하는 조대표는 가치를 수집하는 수집가다. 마음과 정성을 다해 수집해 온 다양한 가치품들을 사회에 환원하며 더 많은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꿈꾸는 그는 2~3년 안에 꿈을 현실화 하겠다 다짐하며, 한국 근대 초간본 박물관, 한국 LP 뮤지움 등 박물관으로 탄생할 그의 수집 이야기를 전했다. 

‘이름을 남기는 사람’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된 그의 수집 인생은 다양한 분야의 가치를 수집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마흔 살 첫 초간본을 시작으로 현재 갑오개혁부터 6.25까지의 한국 근대 초간본을 수집한 조대표는 자신만의 기준으로 가치 있는 작품들을 끊임없이 찾아다녀 현재 소장하고 있는 것만 천 권이 넘는다. 한문이 아닌 한글로 창작된 문학과 이들의 창작성, 희귀성, 그리고 보존성에 포커스를 맞춰 조금은 깐깐한 그만의 기준을 세우고 수집에의 가치를 높였다.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시>, 정지용의 <향수>의 초간본 등 그에게 더없이 귀하고 소중한 작품들은 보물이나 다름없는데, 이 역시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며 용인시민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조대표의 꿈은 실로 근사하다. 

한국 LP 뮤지움 

희귀 LP도 마찬가지로 그의 안목에 들어 귀한 가치를 품고 박물관의 전시를 기다리고 있다. 그가 그리는 LP 박물관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만한 평범한 박물관이 아니다. 실력 있는 건축가의 상상대로 근사하게 지어질,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하며 누구나 찾고 싶은 마음이 들만큼 근사한 박물관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3천 장이 넘는 그의 희귀 LP가 전시될 공간이니 거대하고 특별할 수밖에. 부푼 마음과 철저한 준비로 하루 빨리 시민들과 그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단다. 수집하는 작품 중 그가 가장 아끼고 귀하다 여기고 있는 윤연선 <평화의 날개>, 양병집, 김두수 등 오래 전 음악가들의 희귀 앨범 모두 조대표의 손 안에 있기에 우리의 바람은 하루빨리 그 멋진 박물관이 설립되는 것 뿐 이겠다. 

또 하나 계획하고 있는 것은 한국 선서화 미술관. 불교 수행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그림(서화)로 표현하는, 고승들이 쓴 붓글씨와 같은 귀한 작품들 역시 첨 점 정도 소장하고 있어 선서화 미술관을 마련할 계획이며, 중광스님에 대한 200점의 소장품과 옛 농민들이 사용했던 생활용품, 선비들의 책상이나 결혼할 때의 기러기 장식 등 생활사 박물관 또한 조대표의 계획 중 하나다. 

용인시에 살면서 용인에 대한 애정과 지역민들에 대한 관심으로 자신의 보물과 같은 소장품들을 공유하고자 하는 조대표. 용인시가 전국 특례시 중 하나인데 이렇다 할 박물관 하나 제대로 있지 않다는 것이 조금 속상했다. 귀한 소장품들이 있으니 용인시에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자신이 나설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땅 매입부터 차근차근 이뤄왔고, 향후 짧은 시간 안에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준비가 한창이다. 

수집의 철학 

수집이라면 일가견이 있어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니 역시 가치를 수집하는 조대표는 그 철학부터 달랐다. 아, 시작 역시 상당히 달랐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름을 남긴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했던 수집이었기에 조대표는 수집의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부터 기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조언한다. 그리고 살짝 겸손 한 스푼 얹어 이야기한다. 

“어렵지 않게 누구나 박물관을 꿈 꿀 수 있어요.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그 마음 하나면 시작은 충분하다 합니다.” 라며 수집의 철학을 전한다. 

“하나를 가져도 그 가치를 생각하고, 공부를 하면 할 수 있어요. 아는 만큼 보이는 거니까, 결국 알아야 하는 것, 알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공부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어느 시대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래서 어떤 것들이 필요했는지, 기술이 있었는지. 공부한 만큼 골라내는 힘을 배우게 됩니다. 수집의 기술은 그렇게 시작할 수 있지요.”

자신의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 자신만의 기준과 철학이 함께 하는 그의 수집인생이기에 그가 마련할 박물관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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