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대신 쌀 한 잔 어때요?" 식음료계 新바람 쌀 음료 돌풍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4-08-05 08:20:50

- 아몬드·귀리 비켜라... 이제는‘쌀’이 식물성 음료 평정한다
- K-푸드의 새 얼굴... 식물성음료의 새로운 대세, '쌀 음료'가 온다

[Cook&Chef=조용수 기자] 최근 식물성음료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쌀을 원료로 한 식물성 쌀음료가 그 주인공이다. 쌀 소비 촉진이라는 국가적 과제와 건강한 식생활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맞물려, 쌀음료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 시장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혁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세계푸드(대표 송현석)의 '라이스 베이스드'와 패션에이블(passion.able, 대표 김경욱)의 '더쌀063', 두 제품은 각자의 특징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신세계푸드의 '라이스 베이스드'는 윤리적 소비에 초점을 맞춘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 브랜드의 첫 제품이다. 가루쌀을 이용해 만든 식물성 대안식 음료로, "건강한 우리, 행복한 동물, 깨끗한 지구"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유당불내증이나 글루텐 민감성이 있는 소비자들과 가치소비를 선호하는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어, 이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스타트업 패션에이블의 '더쌀063'은 프리미엄 쌀품종인 전북 신동진쌀을 사용한다. 스페셜티커피 로스팅 기술과 효소처리 공법을 적용해 합성감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쌀 천연의 단맛을 이끌어낸 것이 특징이다. 더쌀063은 바쁜 일상 속 워킹맘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본인과 아이들의 아침을 든든하지만 가볍게 챙겨주는 아침대용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쌀063은 지난 3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먼저 선보였고, 당시 1109%의 높은 펀딩 달성률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실제 소비자들의 반응도 ‘고소하고 먹기 편하다‘며 매우 긍정적이다. 

두 제품 모두 콜레스테롤과 유당이 없어 전통 축산 우유보다 더 건강하게 음용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단독으로 마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커피와 함께 라떼로도 즐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맛에서는 두 제품이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라이스 베이스드는 담백한 맛이 특징인 반면 더쌀063은 쌀 천연의 단맛과 곡물의 고소함으로 커피와 더 잘 어울린다고 평가받는다.

최근 소비자들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쌀음료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거나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소비자들에게 식물성 쌀음료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국내 쌀 소비 촉진이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쌀음료 시장의 성장은 2000년대 초반 웅진식품의 '아침햇살'이 대히트를 친 이후 약 20년 만에 맞이하는 새로운 전기로 볼 수 있다. 쌀음료 시장의 성장은 단순한 제품 경쟁을 넘어, 건강한 식문화와 환경 보호, 그리고 국내 쌀 소비 촉진이라는 다양한 가치를 아우르는 새로운 식품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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