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중앙아시아에서도 인기…떡볶이·라면·샤인머스켓 현지 주목

홍지우 기자

cnc02@hnf.or.kr | 2025-11-17 19:09:36

알마티 국제식품 박람회에서 통합한국관 운영, 현지 바이어 관심
유자차 칵테일·떡볶이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 사로잡아
K-푸드 수출 증가, 국내 소비자 가격 안정·신제품 다양성 기대
알마티 식품박람회 한국관 전경. 사진 = aT

[Cook&Chef = 홍지우 기자] 한국 라면과 떡볶이, 샤인머스켓까지 요즘 K-푸드가 중앙아시아에서도 믿고 먹는 맛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알마티 국제식품 박람회에서는 한국관이 연일 관람객들로 붐비며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카자흐스탄 아타켄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2025 알마티 국제식품 박람회(FOOD EXPO QAZAQSTAN 2025)’에 참가해 통합한국관을 운영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중동, 터키, 인도, 중국 등 유라시아 전역 식품 업계 관계자가 참여한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 행사다.

aT는 신선농산물, 면류, 스낵, 음료,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K-푸드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알렸다. 특히 한국에서 이미 익숙한 샤인머스켓, 유자차, 라면, 스낵류가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현장에서 200여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총 245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 3건이 체결되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관 중앙에서는 떡볶이, 라면, 볶음라면 시식 행사가 열려 현지 젊은 층이 길게 줄을 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많은 참가자들이 떡볶이와 라면은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본 음식이라며 반가움을 표현했고 신선배 시식과 유자차 칵테일 체험도 관심을 끌었다. 

현지 유통 바이어는 “최근 한국형 편의점과 라면카페 등 K-푸드 전문 유통채널이 CIS 권역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K-푸드는 맛있고 품질이 뛰어나며 간편함까지 갖춘 제품들이 많아 앞으로도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 성과는 국내 소비자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수출량이 늘면 국내 생산 규모가 안정돼 가격 경쟁력이 생기고 더 다양한 신제품 K-푸드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한국 식품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 해외여행 중에도 한국 라면, 김, 스낵, 음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한국 농식품의 CIS 지역 수출액은 올해 10월까지 전년 대비 1.4% 증가한 4억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수출 품목은 라면 6698만 달러(43.8%), 기타 조제품 3918만 달러(16.9%), 소스류 3337만 달러(2.4%) 등이다. 우리 일상에서 즐기는 라면, 소스, 스낵 등 한국 식품이 이미 중앙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앞으로 K-푸드의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시장은 K-푸드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아 K-푸드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주요 공략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중앙아시아 시장의 특성에 맞춘 전략을 통해 K-푸드 제품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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