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 스토리<Chef Story> 부천제과제빵학원 김명숙 원장 / 다문화, 다국적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조리교육 실현
조용수 기자
philos56@naver.com | 2019-03-16 20:56:51
[Cook&Chef 조용수 기자] 눈맛’을 느껴야 한다는 말도 있듯이 요즘은 음식을 눈으로 보는 것도 중요한 시대이다. 음식의 시각적, 미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색상, 디자인 등 어울리는 식기 및 소품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이 각광받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심곡3동 부천전화국 네거리에 있는 동인빌딩 3,4층에는 25년 전통의 명문조리학원인 ‘부천조리제과제빵학원’이 자리 잡고 있다. 학원을 수료한 원생이 23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는 자녀 손을 잡고 방문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명성이 높다고 한다.
“조리는 예술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의지에 따라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아주 오묘함을 지니고 있는 문화입니다. 같은 재료를 쓰더라도 맛과 모양도 달라집니다. 조리사에게 예술성이 없다면 자기가 만든 음식에 결코 만족할 수가 없지요. 그래서 저는 조리란 예술이라고 늘 원생들에게 강조하며 저희 학원의 모토로 삼아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현장실무중심의 조리교육을 강화해서 고객중심의 고품질 직업훈련 서비스를 제공하며, 근로자 평생직업 구축을 위한 조리기술교육을 강화해 선진적인 직업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또한 정부의 한식 세계화 전략 정책과 연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해서 한국의 전통요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을 통해 21세기 식문화 구현에 앞장서는 기술교육 전문기관으로 만들고자하는 것을 학원의 비전으로 삼았다는 ‘부천제과제빵학원’ 김명숙 원장의 운영 철학이다. 김명숙 원장은 부천지역 조리업계의 산 증인으로 1991년 ‘부천요리학원’으로 문을 열어, 2007년에는 노동부 인가를 얻어 ‘부천요리직업전문학교’로, 지금은 ‘부천조리제과제빵학원’의 타이틀로 부천 최초 요리학원의 명맥을 잇고 있다.
“제가 경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인천의 요리학원에 요리를 배우러 갔을 때 요리를 배우는 제 태도가 맘에 드셨는지 당시 원장이시던 배희진 선생께서 당신 학원에서 일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셨습니다. 지금 그분은 요리업계를 떠나셨습니다만 그때 배원장님이 저를 요리업계로 이끈 스승이 되신 셈이지요. 1991년에 제가 개설한 학원이 부천지역에서는 첫 번째 요리학원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조리전공자가 체계적으로 요리를 가르치는 학원장이 없었는데, 지금은 다른 학원들도 많이 발전했지요. 저희 학원은 노동부 위탁학원으로서 명성이 높습니다. 1998년에 교육부 실업자직업훈련 실시기관으로 지정됐고, 1999년에는 노동부 직업훈련 실시기관으로 지정됐습니다. 2005년에는 노동부 훈련기관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지요. 최신 실습시설과 저희만의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최고의 대입진학률과 높은 자격증 취득률이 저희 학원의 자랑입니다”
‘부천제과제빵학원’은 여러 섹션으로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의 조리학과를 희망하는 입시반은 자격증도 취득하고 요리관련 대학에 무시험 특별전형으로 입학하여 조리사의 꿈을 키워나갈 수험생을 위한 특별과정이라고 한다. 대학입학 전 최소 3~4개 이상의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지도하고 있다. 국비과정으로 개설되어 있는 한식조리사 과정은 실기시험 품목인 51가지 메뉴에 대하여 시험에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와 함께 시험 때와 같은 환경으로 실습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양식조리사 자격증반은 32가지 서양요리의 조리전반에 따른 이론과 실습교육, 응용 가능한 메뉴를 지도하고 있다.
요즘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는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최신설비 또한 갖추고 있다. 가족의 밥반찬부터 건강식단, 아이들 간식, 손님접대, 명절, 집들이 등 힘들게만 느껴졌던 요리를 쉽게 배우실수 있는 생활요리 상차림반과 외식 창업을 희망하거나 메뉴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과 요식업소 등에 취업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한 창업 맞춤요리반도 운영 중이다.
“부끄럽습니다만, 제가 2000년에 세종대학교에서 조리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2009년에 조리 기능장으로 선정됐습니다. 요즘은 현장성 있는 교육이 중요합니다. 음식을 만드는 것만 주입식으로 가르치지 않고 조리사가 된 뒤에 자신이 근무하는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학원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특강 강사진도 초빙하고 있습니다. 외부 강사는 대학교 조리학과 교수님과 특급호텔 총주방장, 그리고 저희 학원에서 출신 중에 뛰어난 분들을 초빙해서 최신 조리기법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월 호텔견학, 요리행사 참관 등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넓은 사고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제가 학원을 운영하는 것은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가르친다는 직업 자체가 좋아서입니다. 음식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마음씨가 착하고 인성과 품성 등 기본이 되어 있는 분들이 찾아옵니다. 그런 착한 이들과 음식을 만들고 서로 나누는 기쁨과 보람이 더 큽니다. 제가 열심히 가르친 학생들이 경연대회 나가서 상을 받아온다든지 자격증 땄다고 좋아하면 저도 덩달아 기쁘고 즐거워집니다. 젊은 친구들이 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학원에서 많은 영 셰프를 양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요즘은 다문화 가정의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음식을 눈으로 보는 것도 중요한 시대이다. 음식의 시각적, 미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색상, 디자인 등 어울리는 식기 및 소품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이 각광받고 있다. 과거에 먹는 것에 대한 식욕증진 차원이랄까 그래서 고객들이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진 음식을 선호해 조리사들도 그런 음식을 만드는데 주력했다면 요즘에는 아름답고 예쁘면서도 웰빙 건강식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변화되었다. 그
러나 조리사는 어떤 경우에도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한식을 예로 들면 조리의 기본인 칼질, 양념 다루는 법, 위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기본중의 기본이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요리하는 조리사는 본인의 개인위생도 중요하지만 조리과정에서의 위생도 중요하다는 것을 항상 숙지해야 한다는 김명숙 원장의 교육 철학이다. 요즘 고학력의 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외식산업의 발전은 지속되고 조리사 자격증은 타 직종보다 유망한 직종으로 크게 호응을 받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김명숙 원장은 조리기능장이자 학원장으로서 원생들에게 기본을 갖춘 조리사가 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저희 학원에 와서 재료비만 내시면 한식, 양식, 일식, 중식, 제과제빵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돕겠습니다. 어렵더라도 희망을 가지고 조리인의 삶을 개척하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미소 짓는 얼굴에 내일의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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