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로로쉐가 중국산?”…생산지 변경에 소비자들 ‘충격’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5-11-13 16:51:54
연말 선물 시즌 앞두고 신뢰도 흔들
[Cook&Chef = 조서율 기자] 이탈리아 초콜릿 브랜드 페레로로쉐(Ferrero Rocher) 가 국내에 공급하는 일부 제품의 생산지를 중국으로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 공급되는 이탈리아에서 공급되던 페레로로쉐의 제품 일부가 중국 항저우 공장에서 생산된 완제품으로 전환됐다. 현재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는 제품 색상별로 이탈리아, 중국, 독일, 폴란드 등 다양한 원산지가 병행 표기된 제품이 섞여 판매 중이다.
최근 코코아 가격 급등으로 인해 이탈리아산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중국산 제품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원가 절감을 위해 생산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으로 생산 거점을 옮긴 조치라는 분석이다.실제 지난 5월부터 중국 항저우의 페레로 푸드 생산시설에서 제조된 제품이 국내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페레로로쉐 코리아 측은 “전 세계 모든 생산시설이 동일한 원재료와 생산 기법을 사용하며, 동일한 품질 기준을 유지한다”고 해명했다. 또 “항저우 공장은 페레로 그룹 본사의 감사 및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국제 법률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며 품질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사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산 고급 초콜릿이라는 이미지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탈리아제 고급 이미지였는데 스스로 무너뜨렸다”, “가격이 그대로면 굳이 살 이유가 없다”는 식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인식이 브랜드 충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생산지 변경이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빼빼로데이와 수능, 크리스마스 등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연말 시즌을 앞두고, 이번 논란이 페레로로쉐의 브랜드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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