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조리기능장협회 봉준호 이사장

김형종

cooknchef@daum.net | 2017-12-21 17:54:04

(사)한국조리기능장협회 2017년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4년 전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사)한국조리기능장협회는 올해 초 극동대학교 호텔조리학과 봉준호 교수가 이사장직을 맡아 운영되고 있다. 봉준호 이사장을 만나 협회가 걸어온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협회가 운영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사진 조용수

 

 

▲ (사)한국조리기능장협회 봉준호 이사장
현재 600여 명의 조리기능장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사)한국조리기능장협회(이하, 기능장협회)는 기능장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992년 ‘한국조리기능장회’로 발족하였다가 지난 2014년 정부 방침에 발맞춰 조리관련 NSC개발과 산업계 주도 NSC기반 국가기술자격 개발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봉준호 이사장은 기능장협회를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고, 대외적으로 협회를 알릴 홍보 방안에 대해 고민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사실 그동안 기능장협회의 대외적 활동이 많지 않아 협회가 침체되어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있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이사장직을 맡으면서 협회 홍보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했다.


“사실 우리 협회가 협회로서의 제 기능을 하기 시작한 건 1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세울 수는 없습니다만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제주흑우연구센터와 맺은 업무협약이 그 대표적인 예이면서 하나의 성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봉 이사장의 말처럼 기능장협회는 지난 3월 11일 제주흑우연구센터와 ‘흑우그랑프리’ 업무협약(MOU)을 맺고 천연기념물인 제주 흑우를 활용한 요리경연대회 운영 등에 관해 논의했다.


제주센터와의 업무협약으로 기능장협회는 대회 운영에 협조하고, 제주흑우요리에 관한 연구 및 개발 등을 센터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로 등록되어 희소가치가 있는 제주흑우의 맛과 국내 최고라 할 수 있는 조리기능장들의 손맛이 어우러져 새로운 음식문화를 선보일 거라 것이 봉 이사장의 설명이다.


기능장협회는 지난 5월에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주흑우 푸드 그랑프리’를 주관하고, 협회 회원 기능장들이 흑우를 활용해 개발한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봉준호 이사장이 이러한 일련의 협회 사업을 진행하게 된 이유는 기능장협회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협회 홍보는 물론 재정적인 문제를 풀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 협회가 가진 가장 시급한 문제는 재정 건전성과 협회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수단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으니 아무래도 적극적인 홍보나 협회 차원의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는 뜻입니다. 지금까지는 임원은 물론이고 회원들 각자가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는 있었지만 마땅한 자구책을 찾지 못해 방관한 측면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이사장직을 맡은 이상 여러 의견을 모아서 늦었지만 이제라도 좀 더 공격적으로 협회를 운영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입니다.”


그의 설명처럼 조리기능장이라는 공인된 권위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면은 분명 존재한다. 물론 그것이 협회 내 갈등과 같은 내부적인 요인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회원들의 역량이 대외적으로 분출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지 못한 탓이라는 것인데, 거기에 재정적인 문제가 근본적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 예민한 문제여서 누구도 발 벗고 나서기 힘들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래서 지난 3월에 제주흑우연구센터와의 업무협약이 중요성을 갖는다. 당시 봉 이사장은 제주지부장인 문동일 기능장과 함께 지부와 중앙이 협력해 조리기능장협회 활동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계기로 삼자는 데 합의하고 뛰어든 사업이 바로 연구센터와의 업무협약이다.


봉 이사장은 “앞으로 제주흑우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타깃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기능장협회에 대한 홍보만이 아닌 기능장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협회의 권위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 봉준호 이사장은 협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 노력한다
2018년 협회 비전은?

봉준호 이사장은 2018년도 계획에 대해 국가 주도 시책사업 등을 수주할 수 있도록 기능장협회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적극적인 활동과 홍보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올해보다 더욱 공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내년 1월 6일 이사회를 열어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사업은 기능장협회가 주관하는 조리 및 외식관련 민간자격증제도이다. 이는 공신력 있는 기능장이 주는 자격증을 말하는데, 이를 통해 협회 활성화와 홍보, 회원들의 능동적인 참여 기회를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아직 밑그림만 있는 상황이어서 회원들과 긴밀한 협의와 구체적인 계획수립, 그리고 정부기관과의 논의가 남아 있는 상태다.


이처럼 봉준호 이사장을 구심점으로 기능장협회 구성원들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협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봉 이사장은 “회원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2017년이 조직을 새롭게 구성해 기틀을 만들고, 첫 삽을 뜬 해였다면 다가올 2018년은 보다 체계적인 사업을 통해 차곡차곡 노하우를 축적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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