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열전 99 / 에크랄, 칠레의 태양과 안데스의 바람이 빚어낸 걸작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5-02-23 17:38:47
[Cook&Chef=조용수 기자] 에크랄(Ecral)은 칠레의 저명한 와이너리인 하라스 데 피르케(Haras De Pirque)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 와인이다. 카르메네르 Carmenere 100%로 이루어져 풍부한 과일 향과 부드러운 탄닌,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100%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까르미네르 품종을 프랑스 오크통에 숙성시키기 때문에 특유의 깊은 향과 복합미가 두드러진다. 짙은 루비빛의 컬러로 블랙 올리브, 블랙커런트, 블랙 체리, 다크 초코렛, 호두 등 복합적인 풍미가 느껴진다. 풀 바디 와인으로 입안 가득 느껴지는 복합적인 풍미와 균형 잡힌 탄닌, 그리고 산미의 완벽한 밸런스가 긴 여운을 남긴다.
카르메네르는 원래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유래한 품종이다. 19세기 말 필록세라 해충으로 인해 거의 사라졌다가 칠레에서 다시 발견되면서 부활했다.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며 깊고 진한 색상과 붉은 과일, 베리류, 그리고 약간의 스파이시한 향이 특징이다. 에크랄은 이런 카르메네르의 특징이 잘 담겨져 있다. 부드러운 탄닌과 중간 정도의 산도로 인해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며 특히 그릴에 구운 육류나 매콤한 요리와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하라스 데 피르케는 ‘피르케의 종마장’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1892년 설립된 칠레 최고의 경주마 목장에서 유래했다. 설립자 에두아르도 A. 마테는 성공한 실업가이자 폴로 선수 출신으로, 종마와 와인 생산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와이너리는 거대한 말굽 모양을 형상화한 건축물로 설립 역사를 바탕으로 상징적으로 지어졌으며, 내부는 양조 공정을 따라 경사지게 설계되어 머스트와 와인은 펌프와 운반 시스템의 도움 없이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운반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와인 명가 안티노리는 2017년 하라스 데 피르케를 100% 인수하였으며 현재는 안티노리 수석 와인메이커이자 CEO인 렌조 코타렐라(Renzo Cotarella)의 관리 감독 하에 칠레 최고의 프리미엄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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