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 셰프가 뽐낸 제주의 맛… 제9회 제주향토음식품평회 성료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5-11-03 18:01:46

제주의 맛과 멋 담은 창의적 요리 경연 펼쳐
세계조리사연맹 알렌 파머 수석 고문이 직접 심사

대회 심사 중 요리 설명하는 모습. 사진 = 제주도

[Cook&Chef = 허세인 기자] 제주의 향토음식이 세계 무대에서 빛났다.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사흘간 열린 ‘제9회 제주향토음식품평회 및 세계조리사연맹(WACS) 국제요리경연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한국조리사협회 제주도지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제주 향토음식의 세계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청정 식재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싱가포르 등 7개국 136개 팀, 총 200여 명의 요리전문가가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제주산 농·수·축산물을 활용해 제주의 맛과 멋을 담은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였다. 파스타, 해산물,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분야로 나눠 라이브로 경연을 펼쳤으며, 세계조리사연맹의 알렌 파머(Allen Palmer) 수석 고문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국제 기준에 따른 공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대회 기간에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제주 전통 음식문화의 계승과 전수가 함께 이뤄졌다. 고정순·부정숙 제주 향토음식 명인, 강경순 대한민국식품명인 등 11개 팀이 참여해 제주 전통주, 지역 대표 음식의 조리 시연을 진행하며 세계 각국의 셰프들과 교류했다.

2일 열린 시상식에는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정학 한국조리사협회중앙회장, 알렌 파머 세계조리사연맹 수석고문 등 국내외 주요 인사와 도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연 부문별 최고득점자 9명에게는 도지사 상장과 트로피, 금메달이 수여됐으며, 2·3위 수상자에게는 도의회 의장상과 협회장상이 주어졌다. 또한 고등학생 참가자 3명은 교육감 특별상을 받으며 향토음식의 미래를 이끌 젊은 인재로 주목받았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번 대회가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담은 요리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토음식 문화의 보존과 창의적 계승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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