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의 옛 장터에 다시 불 밝혔다… 33만 명 찾은 ‘2025 강경젓갈축제’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5-10-27 21:45:08
[Cook&Chef = 허세인 기자] 조선 후기 상업도시의 활기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2025 강경젓갈축제’가 2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시(시장 백성현)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열린 이번 축제에는 첫날에 7만 명이 다녀간 후 폐막까지 약 33만 명이 방문해 강경읍 일대를 활기로 가득 채웠다.
전통시장 재현, 100년 전 강경으로의 시간 여행
올해 축제의 새로운 볼거리는 강경의 옛 정취를 생생하게 재현한 ‘강경포구장터’였다. 지역 상인과 논산시연합풍물패가 함께한 장터 공연과 난전 체험은 관람객들에게 ‘100년 전 강경으로의 시간 여행’을 선사했다.
방문객들은 대장간에서 전통 철물을 사고, 주막에서 지역 음식을 맛보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색 체험을 즐겼다.
‘강경젓갈 김치 담그기 체험’은 축제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연일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강경 젓갈을 활용해 김치를 담그고 포장해 가져가며 ‘젓갈의 새로운 가치’를 경험했다.
또한 논산 한우와 상월 고구마, 강경젓갈 소스가 어우러진 ‘바비큐 캠프’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호평을 받았다. 한우와 고구마를 젓갈 소스에 찍어 먹으며, 논산 지역 농·특산물의 조화를 맛으로 즐길 수 있었다.
지역이 함께 만든 상생의 축제
이번 축제는 시민과 상인이 함께 해 공동체의 힘을 보여준 축제였다. 강경읍 주민자치회와 자원봉사자들이 적극 참여해 깨끗하고 질서 있는 운영을 이끌었고, 상인들은 ‘바가지 없는 축제’를 위해 20% 상시 할인 판매를 진행했다.
축제 기간 동안 입점 상회들은 평균 4천만 원가량 매출을 올려 총 젓갈 판매액은 약 8억 원에 달했으며, 상월 고구마는 14.7톤이 완판돼 4천5백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코레일과 협업한 ‘젓갈열차’는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며 교통과 지역축제를 결합한 새로운 관광 모델로 주목받았다. 또한 지난해와 같이 일회용품 최소화, 다회용기 사용 등 친환경 운영을 이어갔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올해 강경젓갈축제는 시민과 상인, 공직자 모두가 함께 만들어 더욱 빛나는 축제였다”라며 “내년에는 한층 더 짜임새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축제의 성공을 바탕으로 2027 세계딸기산업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해 모든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경젓갈과 상월고구마의 어우렁 더우렁’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전통과 현대, 지역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진 상생의 장으로, 논산의 가을을 대표하는 명품 축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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