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야생차문화센터, 대한민국 차 문화의 중심지로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5-10-28 22:44:31
체험·관광·판매 삼박자 갖춘 성공 모델로 부상
티클래스 프로그램. 사진 = 하동군
[Cook&Chef = 허세인 기자] 하동야생차문화센터가 전년 대비 120%의 수익 증가를 기록하며 하동 차 산업과 지역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했다.
하동군(군수 하승철)에 따르면 하동의 주요 차 재배지는 안개가 많고 밤낮의 기온 차가 커 차나무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하동녹차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덖음’ 기술을 활용해 우전·세작·중작·대작 등 고급 녹차를 생산하고 있다. 자연스레 깊은 맛을 오래도록 즐기기 위해 앉아서 차를 여러 번 우려 마시는 차 문화가 발전하게 됐다.
하동야생차문화센터는 우리나라 차의 본고장 하동의 전통과 현대 차 문화를 융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박물관·체험관·판매장·치유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 시음과 체험, 교육, 판매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차문화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센터는 쌍계사 템플스테이, 태교여행, 켄싱턴리조트 협업 프로그램 등 대상별 맞춤형 체험을 확대해 방문객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크게 높였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티소믈리에’ 체험으로, 하동 티마스터와 함께 하동암차·잭살차·말차 등 다양한 차를 시음하며 향과 맛의 차이를 배우는 교육형 체험이다. 참가자들은 하동차의 제조 방식과 품질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을 들으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또한 하동산 녹차를 활용한 ‘녹차 족욕 체험’은 피로 해소와 힐링 효과로 큰 호응을 얻었으며, 다례인성체험·명상·삼색 다식 만들기·찻잎 염색 등 체험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되며 가족 단위 및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하다.
센터 내 ‘티카페하동’은 하동산 고급 말차를 활용해 말차라떼·말차딸기라떼·말차아이스크림 등 트렌디한 메뉴를 선보이며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에게 ‘하동을 대표하는 차 카페’로 호평받고 있다. 차 판매장은 제다 28개소, 다기·다구 9개소 등 총 37개 업체가 참여해 348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하동야생차문화센터의 올해 수익은 2억 8,600만 원으로 전년도(2억 3,700만 원)의 120% 이상을 달성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고품질 상품, 합리적 가격 정책이 시너지를 낸 결과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이번 성과는 하동차의 고유한 브랜드 가치와 이를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며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하동야생차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차 문화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하동의 차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국제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하동야생차문화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5년 우수 웰니스 관광지’ 공모에 경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며, 차 문화를 기반으로 한 웰니스 관광의 선진지로 인정받았다.
하동야생차문화센터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봄철 및 축제 기간에는 연장 운영된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hadongteamuseum.org) 또는 네이버 ‘티카페하동’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