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업계, ‘셰프 협업’으로 승부수… 화제성·차별화 동시에 잡는다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 2026-04-17 23:08:22
[Cook&Chef = 김세온 기자] 최근 버거업계에서 유명 셰프와 협업한 신메뉴 출시가 잇따르며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치열해진 시장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콘텐츠와 화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흑백요리사 시즌2에 출연해 ‘바베큐 연구소장’으로 알려진 유용욱 셰프와 협업해 직화 패티와 훈연 노하우를 결합한 ‘스모크 비프립 와퍼’를 이달 선보였다. 맘스터치 역시 ‘중식 대가’ 후덕죽 셰프와 손잡고 중화풍 소스를 접목한 ‘후덕죽 싸이버거’를 출시하며 메뉴 차별화에 나섰다.
프랭크버거는 흑백요리사 시즌2와 냉장고를 부탁해로 잘 알려진 정호영 셰프와 협업한 ‘셰프 에디션’ 3종을 출시했다. 대표 메뉴인 프랭크치킨버거는 일식 튀김 기법을 적용해 바삭한 식감과 육즙을 동시에 살렸으며, 치폴레치킨버거와 오꼬노미쉬림프버거 역시 각각 스모키한 풍미와 일본식 감칠맛을 강조했다. 특히 일부 메뉴는 3000원대 가격으로 출시돼 가성비까지 고려했다.
롯데리아도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이찬양 셰프와 협업한 ‘번트비프버거’를 선보였다. 훈연 풍미를 강조한 패티와 캐러멜라이징 양파, 오징어 먹물 번을 활용한 독특한 비주얼이 특징이며, 별도로 제공되는 ‘브라운버터 오일’을 더해 차별화된 맛 경험을 제공한다.
이처럼 셰프 협업이 확산되는 배경에는 버거 시장의 경쟁 심화가 자리하고 있다. 단순한 신제품 출시만으로는 소비자 주목을 끌기 어려워지면서, 셰프의 이름과 스토리를 결합해 화제성과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등 요리 콘텐츠의 인기로 셰프들이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셰프 협업은 단순한 메뉴 개발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는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일상 속 미식’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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