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의 큰 액션, 울릉도 주민들의 날갯짓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5-10-23 17:20:52
[Cook&Chef = 허세인 기자] 울릉도 주민들이 주도하는 지역공동체 ‘액션그룹’이 전국 소비자와 만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액션그룹은 울릉군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에 참여하는 활동 조직으로, 주민 주도 자립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을 통해 울릉 농특산물 자원 활용과 역량 강화 과정을 배우고 있다.
농산물 가공/상품 개발, 6차 산업 개발, 농촌체험관광, 라이브커머스 4개 분야 중 선택해 응모하면 맞춤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울릉군에 주소를 둔 5인 이상 조직을 대상으로 공모했으며,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총 9팀이 선정되었다.
액션그룹은 지난 19일, 경북 안동의 명소 월영교에서 열린 ‘월영장터’에 ‘우리의 섬에서 피어난 이야기’라는 주제로 참가해 울릉의 맛과 이야기를 알렸다. 이번 행사는 액션그룹의 취지를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현장의 반응을 토대로 향후 제품 개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장터에는 신활력플러스사업을 통해 성장한 로컬팀 4개 업체가 참여했다. 울릉산채를 활용한 가공식품(울릉라이프), 건강한 면 요리(우릉면가), 특산물을 활용한 디저트(섬가온), 전통 발효식품(울릉우산고로쇠된장) 등 사업에 참여하며 개발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들은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관광객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시식 및 설문을 진행했다. 준비한 시식 물량이 조기 소진될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으며, 주문 방법을 묻는 문의도 쏟아졌다.
울릉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은 그간 주민과 청년, 전문가가 함께 울릉 고유 자원을 활용한 상품과 콘텐츠를 개발해 왔다. 판촉 행사와 교육, 협업 네트워크 등을 통해 ‘작지만 강한 로컬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울릉 여객터미널(사동항) 일대에서 액션그룹 4팀과 함께 ‘울릉 하루장’을 개최했다. 이번 월영장터에 참여한 업체들이 참석했으며 부지갱이 샌드쿠키, 물엉겅퀴 냉면 등 다양한 제품이 울릉도를 찾아온 소비자를 만났다.
이번 장터는 울릉도를 벗어나 직접 소비자를 만나러 가는 행동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주민이 주도하는 로컬 브랜딩'을 더 넓은 영역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지역자원을 활용한 사업의 성공 가능성과 지속성을 판단할 수 있는 자리였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다른 지역 행사 참여를 통해 울릉도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액션그룹의 성과를 함께 공유할 수 있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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