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게, 부담없는 프리미엄, 사이드는 기본” 배민이 꼽은 외식 트렌드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 2025-10-16 13:00:17
2025 외식 키워드로 ‘컵푸드’, ‘칩리미엄’, ‘사이드 페어링’ 선정
[Cook&Chef = 김세온 기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025년 외식업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컵푸드’, ‘칩리미엄’, ‘사이드 페어링’을 선정했다.
우아한형제들은 14일 ‘2025 외식업트렌드 Vol.3’을 발간하며 이같이 밝혔다.
‘외식업트렌드’ 시리즈는 배민과 외식업 전문가가 업계 데이터를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가게 운영 전략과 노하우를 제시하는 콘텐츠로, 분기마다 배민외식업광장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한 손으로 즐기는 ‘컵푸드’ 열풍
배민은 올해 여름 ‘컵빙수’를 비롯해 컵냉면, 컵물회, 컵육회, 컵마라탕 등 컵에 담긴 다양한 메뉴가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다.
‘한 끼 식사’와 ‘컵’의 결합은 MZ세대의 호응을 얻으며, SNS에서 다양한 컵푸드를 즐기는 모습을 공유하는 ‘놀이 문화’로 번지며 컵푸드 드렌드가 확산됐다.
배민 관계자는 “컵푸드는 테이크아웃에 최적화된 만큼 여름철에 강세를 보였다”며 “가을·겨울에도 계절별 메뉴를 담은 개성 있는 컵푸드가 지금의 트렌드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합리적인 프리미엄 ‘칩리미엄’
두 번째 키워드는 ‘칩리미엄(Chip + Premium)’이다. 고물가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경험을 원하고 있다. 한 끼 식사에 지출하는 비용을 줄이려는 경향은 계속되지만, 그 가운데서도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3만 원대에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중저가 뷔페, 가격이 높지 않으면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이국적인 메뉴,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식당 등이 주목받고 있다.
배민은 “고물가 여파로 칩리미엄 트렌드는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고급 식재료를 일상적인 메뉴와 결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하위호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구매 결정의 숨은 열쇠 ‘사이드 페어링’
세 번째 키워드는 ‘사이드 페어링’이다. 과거 메인 메뉴의 보조적 역할에 불과하던 사이드 메뉴가 이제는 고객의 선택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특히 1인분 주문이 늘면서, 각자 취향에 맞는 메인 메뉴와 사이드 메뉴의 조합이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다양하고 매력적인 사이드 메뉴를 갖추는 것이 매장의 매출 증대와도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이 배민의 입장이다.
배민에 따르면, 전체 주문 중 유료 옵션을 포함한 주문 비율은 매년 증가해 올해 상반기 기준 약 45%를 차지했다.
배민 관계자는 “사이드 메뉴는 메인 메뉴와의 조화가 핵심”이라며 “고유 매력을 갖춘 사이드 메뉴가 매출을 견인할 수 있어 사이드 메뉴 발굴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오는 12월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함께 2026년 외식산업 트렌드 키워드를 선정해 배민외식업광장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Cook&Chef /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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