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 가득 상쾌하고 스트레스 해소하는 ‘껌’의 변신
심예린 기자
cnc02@hnf.or.kr | 2025-10-16 17:59:53
[Cook&Chef = 심예린 기자] 바쁜 현대인들은 입안 가득 상쾌함을 유지하기 위해, 또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껌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파이낸스 타임즈(Financial Times)에 따르면, 영국에서 해마다 약 40억 개, 전세계적으로 3,740억 개의 껌이 소비된다. 단순 기호 식품을 넘어, 껌은 집중력 향상, 식욕 억제, 긴장 완화 등으로 인식되며,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유행 중인 ‘뮤잉(mewing) - 턱선 강화 운동’으로도 언급됐다.
하지만, 이 달콤한 습관 뒤엔 불편한 진실이 있다. 껌은 담배꽁초 다음으로 지구에 많은 오염을 끼치고 있으며, 심지어 인체에 해로운 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문제 의식에 커지면서, 천연 수액인 치클(chicle)이나 아카시아 성분을 포함한 제품은 자연 분해가 가능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은 ‘플라스틱 프리 껌’ 브랜드 다섯개에 대한 리뷰이다.
오 마이껌(Oh My Gum), 심플리껌(Simply Gum), 언더브러시(Underbrush), 누우드(Nuud), 밀리웨이즈(Milliways)
평소 일반 껌을 자주 씹는 편이라 기대가 완벽히 충족된 것은 아니지만 어떤 것은 맛이 너무 빨리 사라지고, 어떤것은 치아 사이에 달라 붙었지만, 그 중 누우드는 모양과 질감 면에서 기존 껌과 비슷하다는 평이다.
오 마이 껌 창립자 말라 벤흐메다는 “입안을 상쾌하게만 하고 싶은 (건강 의식 높은) 소비자에게는 맛이 빨리 사라지는 (플라스틱 프리) 껌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네 가지 맛(민트, 체리, 트로피컬, 시나몬) 중 많은 소비자가 시나몬을 선택한다고 했다.
밀리웨이즈의 민트, 스피어민트, 페퍼민트는 즉각적인 청량감을 주지만, 그 즐거움이 오래가지 않는다. ‘플라크 감소’와 ‘치아 재광화’를 내세우는 언더브러시는 처음엔 딱딱하고 부서지기 쉬웠지만, 점차 오래 씹기 좋은 질감으로 변하며 ‘1시간 이상 씹어보라’는 권장 문구의 의미를 알게 됐다고 한다.
많은 소비자가 선호한 심플리 껌은 겉모습이 마치 고양이 모래 알갱이 같았으면, 처음엔 단단했지만, 곧 쫀득하고 탄력적인 질감으로 변했다. 페퍼민트 맛도 좋지만, 생강 맛이 가장 인상적이란 평이 많았다. 입안을 상쾌하게 하기 보단 달콤한 숨결을 남기는 여운이 있다고 한다.
누우드 창립자 카니는 “대중의 습관을 바꾸려면, 일반 껌처럼 생기고, 맛이 나며, 질감이 비슷한 제품이 좋다”며 소비자들은 익숙함에 설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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