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평에서 시작된 한식의 길”… 김상훈 셰프, 한식콘서트서 창업·요리 철학 공개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6-04-16 19:41:32

한식진흥원, 4월 한식콘서트 개최… 16일부터 참여자 모집

사진 = 한식진흥원

[Cook&Chef = 허세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식진흥원(이사장 이규민)이 오는 4월 30일 서울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4월 한식콘서트’를 개최한다. 서촌의 주안상 전문점 ‘독도16도’를 운영하는 김상훈 셰프가 연사로 나서, 자신의 창업 여정과 한식에 대한 철학을 공유한다.

이번 콘서트는 ‘네 평에서 시작한 독도16도의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된다. 김 셰프는 4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식당을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함께, 1인 식당 운영의 현실적인 고민과 생존 전략을 진솔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김상훈 셰프는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4평외톨이’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해 주목받은 인물이다. 좁은 공간에서 홀로 식당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규모가 아닌 콘텐츠와 철학으로 승부하는 외식 모델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그가 운영하는 독도16도는 전통주와 제철 식재료를 결합한 주안상 중심의 한식 주점이다. 종로구 청운동의 작은 공간에서 출발한 이 식당은 현재 누하동으로 이전해 운영 중이며, 기존 자리에 한식당인 ‘독립식당’을 2025년 재오픈했다. 두 공간 모두 ‘홀로 독(獨)’ 자를 사용한 이름처럼, 스스로의 철학을 기반으로 한 독립적인 음식 세계를 지향한다.

김 셰프는 특히 전통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술과 음식의 조화를 연구해 왔다. ‘독도16도’에서는 와인 리스트처럼 전통주별 쌀 품종, 누룩, 물 등 양조 요소를 상세하게 알리는 방식을 도입해 한국 술의 가치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술이 만들어지는 배경과 이야기를 함께 경험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방어 먹는 날’, ‘민어 먹는 날’과 같은 시즌 기획을 통해 제철 식재료의 가치를 강조해 온 그는, 앞으로 ‘계절 먹는 날’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지역 식재료와 우리 술을 결합한 주안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같은 철학과 실험은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김 셰프는 2025년 한식진흥원이 후원하는 ‘우리술 주안상 대회’에서 백수환동주에 어울리는 주안상을 선보여 동상을 수상하며, 전통주 기반 한식 페어링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한식콘서트에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과 외식업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소규모 창업, 1인 운영, 콘텐츠 중심 외식 전략 등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참고 사례가 될 전망이다. 참가 신청은 4월 16일부터 한식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받는다.

한편, 한식콘서트는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매월 열리는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한식의 가치와 문화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다. 이번 4월 행사 역시 한식과 창업, 그리고 개인의 철학이 결합된 이야기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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