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를 베어보며 쌀의 소중함 배워요”…농진청, 어린이 전통 벼 베기 체험 열어

홍지우 기자

cnc02@hnf.or.kr | 2025-10-22 16:57:56

어린이들, 낫으로 벼 베고 훑으며 전통 농사 체험
쌀이 만들어지는 과정 직접 배우며 농업 가치 이해
다양한 벼 품종과 색깔벼까지 관찰하며 흥미 더해
사진 = 픽사베이

[Cook&Chef = 홍지우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21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국립식량과학원 중북부작물연구센터 벼 시험 논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전통 방식의 벼 베기와 탈곡(낟알떨기) 체험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벼가 쌀이 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전통 농경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최근 쌀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아이들에게 쌀의 가치와 우리 농업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리기 위한 취지다. 

어린이들은 활동에 앞서 전통 농기구인 낫과 벼훑이(홀태) 안전 사용법을 먼저 배운 다음 다 익은 벼를 낫으로 베어내는 작업에 참여했다. 이어 벼훑이에 이삭을 쓸어 낟알을 떨어뜨리는 전통 벼 수확을 체험하며 신기해했다. 참가 어린이들이 직접 낫을 잡고 벼를 베며 평소 식탁에 오르는 쌀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지 몸소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탈곡 전후 이삭과 낟알의 차이를 비교·관찰하며 낟알의 껍질이 벗겨져 쌀이 되는 과정을 눈으로 보며 즐거운 한때를 가졌다. 행사 현장에서는 수확한 벼가 도정 과정을 거쳐 쌀로 변하는 단계별 설명도 함께 진행돼 아이들이 쌀 생산 전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중북부작물연구센터 시험 논에는 밥쌀용 벼 ‘해들’, ‘알찬미’, 가공용 벼 ‘설향찰’, 사료용 벼 ‘강다참’, ‘연우’ 등 50여 종의 다양한 벼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흑색 또는 적색을 띠는 ‘보석흑찰’, ‘다홍미’ 등 유색미도 심겨 있어 방문객들에게 보는 즐거움도 제공하고 있다.

체험 참가 어린이들은 “벼훑이에 벼를 대고 쓱쓱 당기니까 낟알이 우수수 떨어져서 신기했어요”라며 “쌀 한 톨이 얼마나 소중한지 밥 먹을 때마다 더 감사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병규 농진청 중북부작물연구센터장은 “아이들이 손으로 직접 벼를 베고 훑어보며 농부의 땀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농업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을 통해 우리 쌀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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