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답을 메뉴로 낸다…쉐이크쉑, 손종원 셰프와 협업 신제품
정서윤 기자
cnc02@hnf.or.kr | 2026-03-31 19:50:37
[Cook&Chef = 정서윤 기자] 외식 브랜드와 셰프 협업은 이제 제법 익숙한 프로제특 중 하나다. 하지만 모든 협업이 같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결국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건 한 가지일 것이다. “왜 이 셰프인가.”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은 쉐이크쉑이 선택한 인물은 손종원 셰프다. 이 선택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유명한 셰프’이기 때문이 아니라, 쉐이크쉑이 지금 시점에서 보여주고 싶은 방향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손 셰프는 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끌어내는 데 집중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복잡한 기교보다는 재료의 균형과 밀도를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하지만 좋은 재료로 완성된 음식’이라는 쉐이크쉑의 출발점과 구조적으로 닮아 있다.
즉, 이번 협업은 새로운 것을 덧붙이는 작업이 아니라, 브랜드가 원래 가지고 있던 기준을 더 선명하게 끌어올리는 시도라고 보여진다. 10주년이라는 시점에서 ‘확장’보다 ‘정리’를 택한 셈이다.
기존의 협업이 화제성이나 조합의 새로움에 집중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맛의 밀도 자체를 바꾸는 방향에 가깝다. 익숙한 버거라는 형식 안에서 얼마나 재료의 깊이와 균형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그 결과물이 핵심이 된다.
또 하나의 차별점은 ‘뉴욕’이라는 원점의 해석이다. 이번 한정 메뉴는 쉐이크쉑의 탄생지인 뉴욕의 에너지를 기반으로 기획된다. 글로벌 브랜드의 시작점과 한국 셰프의 시선이 결합되면서, 단순한 로컬 협업을 넘어 브랜드 정체성을 다시 풀어내는 구조다.
협업 과정 역시 공개된다. 메뉴가 완성되는 과정이 공식 채널을 통해 공유되며, 소비자는 결과뿐 아니라 만들어지는 흐름까지 함께 보게 된다. 이는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하나의 경험으로 확장되는 방식이다.
최종 협업 메뉴는 올여름 전국 쉐이크쉑 매장에서 한정판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손종원 셰프가 참여한 메뉴 판매 로열티는 전액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된다.
결국 이번 협업의 핵심은 ‘누가 참여했는가’가 아니라 ‘왜 이 사람이었는가’에 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메뉴로 어떻게 구현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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