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원자재 불안…농식품부, 식품업계 부담 완화 노력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6-04-08 21:03:49
농식품부가 중동전쟁과 관련해 식품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Cook&Chef = 조서율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식품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책을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특히 포장재 원가 상승과 물류비 증가라는 이중 압박을 완화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췄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해 기업지원시설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입주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최근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 가격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 나프타는 과자 포장지, 라면 봉지, 음료 용기 등 대부분의 식품 포장재에 사용되는 합성수지의 핵심 원료로, 가격 상승은 곧 제조원가 부담 증가로 직결된다. 이에 따라 식품기업들은 포장재 비용 상승과 원료 수급 불안이라는 복합적인 압박에 직면했다.
이에 대응해 농식품부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나프타 기반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종이·금속·유리 등 친환경 소재 정보를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배포했다. 기업들이 보다 쉽게 대체 포장재를 검토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친환경 포장재 생산기업의 주요 품목, 홈페이지, 연락처 등을 함께 제공해 식품기업이 필요한 포장재를 보다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기존 합성수지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기업에는 식품진흥원의 기업지원시설과 장비를 활용해 포장재 시험·분석, 안전성 검증, 적용 가능성 평가 등을 종합 지원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한 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중동발 유가 상승으로 운송비가 증가하는 상황을 반영해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물류 공동 집하·배송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기업별로 택배사와 개별 계약을 체결하면서 물류비가 높고 운영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는 산업단지 내 기업 물량을 통합해 공동 계약을 체결하고, 원료중계공급센터를 집하장으로 활용해 물류 거점을 구축한다.
정부는 해당 시스템 도입 시 기업별 물류비가 20% 이상 절감되고, 적재 효율 개선을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정욱 실장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 및 나프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친환경 포장재 전환과 공동 물류 체계 구축을 통해 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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