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함과 영양 가득한 복숭아, 카페업계 신메뉴로 ‘대세 입증’

민혜경 기자

cooknchefnews@hnf.or.kr | 2025-06-17 12:52:57

수박 잇는 여름 과일 복숭아, 올여름 디저트 시장 흔든다 플레이버크레스트 복숭아  사진 = USDA-ARS  (Public Domain)

[Cook&Chef = 민혜경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여름 대표 과일로 복숭아가 주목받고 있다. 특유의 기분 좋은 단맛과 풍부한 수분감으로 입맛을 돋우는 복숭아는 건강에도 탁월한 과일로 꼽힌다. 특히 복숭아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C, 식이섬유,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어 항산화, 면역력 강화, 혈압 조절, 피부미용, 소화 촉진 등 다방면에서 도움을 준다. 이러한 특성과 함께 복숭아는 수분 함량이 85% 이상으로 여름철 탈수를 예방하고, 열대야로 지친 몸에 활력을 공급하는 과일로 손꼽힌다.

이 같은 복숭아의 매력은 외식업계, 특히 카페 브랜드들의 여름 한정 메뉴 개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수박에 이어 여름 대표 과일로 복숭아가 자리 잡으면서, 음료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주요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복숭아의 산뜻한 풍미와 시각적 매력을 극대화한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할리스 – 시각과 미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피치 딸기 케이크’

사진 = 할리스

라이프스타일 카페 브랜드 할리스는 여름 시즌 한정 디저트로 ‘피치 딸기 케이크’를 출시했다. 촉촉한 케이크 시트 위에 부드러운 생크림과 상큼한 딸기 콤포트를 층층이 얹고, 그 위에 복숭아 과육을 듬뿍 올려 풍성한 맛을 완성했다. 특히 복숭아의 아삭한 식감과 딸기의 새콤함이 조화를 이루며 여름철 입맛을 되살리는 데 제격이다.

함께 선보인 음료 ‘복숭아 얼그레이’는 달콤한 복숭아 베이스에 얼그레이의 은은한 쌉싸름함이 어우러져 디저트와 환상의 조합을 자랑한다. 여기에 복숭아 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더한 ‘아샷추(아이스티+샷 추가)’는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MZ세대의 시그니처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할리스 관계자는 “여름 대표 과일인 복숭아를 주제로 소비자들이 눈과 입 모두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메뉴를 기획했다”며 “시즌 한정 제품이지만 반응에 따라 확대 운영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썸플레이스 – 복숭아 주스의 상시 판매 전환

투썸플레이스는 천도 복숭아를 활용한 ‘복숭아 주스’를 여름 한정 메뉴로 출시한 이후, 높은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상시 판매 메뉴로 전환했다. 천도 복숭아 특유의 진한 과즙과 깔끔한 단맛, 로즈마리 토핑으로 강조한 은은한 향이 조화를 이루며, 복숭아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인공 향료나 과일 시럽 중심의 과일 음료와 차별화되는 이 메뉴는, 건강과 맛을 동시에 중시하는 트렌드에 부합하며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 복숭아와 ‘핑크펄’의 이색 조합

사진 = 이디야카피

이디야커피는 올여름, 복숭아와 타피오카펄을 활용한 ‘핑크펄 피치자몽 플랫치노’, ‘핑크펄 피치포멜로 에이드’, ‘피치망고 드링킹요거트’ 등 음료 3종을 선보였다. 이들 메뉴는 상큼한 복숭아 맛에 분홍빛 타피오카펄이 더해져 맛은 물론, 비주얼과 식감까지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탄산이 가미된 피치포멜로 에이드는 무더운 날씨에 청량감을 더해준다.

디저트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떠먹는 복숭아 요거트 롤케이크, 꿀복숭아 팬케이크, 피치러버 생크림 케이크 등 복숭아를 활용한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에도 여름 한정 과일을 활용한 제품군에서 높은 매출 성과를 거두며, 시즌 상품 기획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빽다방 – 여름 화채의 진화, 딸기복숭아 화채스무디

합리적인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빽다방은 ‘딸기복숭아 화채스무디’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여름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새콤달콤한 딸기 베이스에 부드러운 복숭아 스무디를 더하고, 그 위에 후르츠 칵테일 토핑을 풍성하게 얹어 화채 느낌을 살렸다.

복숭아와 딸기의 상큼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맛은 물론, 시각적인 만족감까지 높아 젊은 소비자층의 호응이 높다. 특히 더운 날씨에 간식으로도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구성이라는 점에서 점심시간 또는 오후 간식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은 제철 과일의 가치를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계절이다. 복숭아의 계절감과 건강 효능, 그리고 감각적 메뉴 개발이 어우러진 카페업계의 시도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계절 식재료의 활용 가능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복숭아가 여름 카페 메뉴의 ‘효자 과일’로 자리 잡은 지금,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복숭아를 즐기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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