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식 컨퍼런스] 페란 아드리아 강연 전문: "미식의 미래를 설계하다"

이경엽 기자

cooknchefnews@hnf.or.kr | 2025-10-29 12:18:25

사진 = 이경엽 기자

[Cook&Chef = 이경엽 기자] 안녕하십니까. 환대를 받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여러 지역에서 오신 분들에게도 환대를 해주셨는데요.

(영상 상영)

네, 트레일러입니다. 여기가 이제 엘불리 파운데이션 56분짜리의 다큐멘터리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엘)불리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싶으시면 이것을 반드시 보셔야 됩니다. (엘불리) 식당뿐만 아니라 저희가 20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그래서 일단 (엘)불리에 대한 이미지, 뭐 신화적인 존재로 말씀하기도 하는데 사실은 어떤 것은 맞는 말이고 어떤 것은 또 아니기도 합니다. 그래서 완전히 다 이해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분자 요리라고 많이들 얘기를 하시는데 , 뭔가에 대해서 우리가 이야기를 하려면 일단 이해를 먼저 해야 되겠죠. 한식에 대해서 이해를 하려면 제가 먼저 공부를 해야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진짜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하나는 언어입니다. 물론 여기 통역사분들이 잘 해 주시고 계시지만 , 용어들을 처리할 때 뉘앙스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식 세계에서 또는 미식 외식업 세계에서는 합의된 용어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한 대상에 대해서 A라고 부르고 또 다른 사람은 B라고 부르고, 그러다 보니까 서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음식, 그리고 미식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물론 그 미식이라는 개념은 프랑스에서 탄생을 했습니다. 그 용어 자체가요. 그래서 우리가 이 용어의 차이에 대해서 먼저 적립을 하고 가지 않으면, 음식과 미식에 대해서 구분을 할 줄 알아야 되는 거죠.

저에게는 어느 정도 합의된 개념이라고 하면, 음식 같은 경우에는 생물학적인 피로(필요)와 관련된 것입니다. 생물학적인 피로가 음식입니다. 왜냐하면 먹지 않으면 죽기 때문이죠. 동물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미식은요, 이제 음식을 넘어서 , 예를 들면 레스토랑을 '아토믹스'를 갈 때 그냥 단순히 먹기 위해서 가는 건 아니겠죠. 우리가 그런 식당에 갈 때는 어떤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모든 것을 하나의 경험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로 미식입니다.

교육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는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음식에 대해서 얘기해야 되는 건지, 미식에 얘기해야 되는 건지, 그 교육에 대해서도 우리가 접근법을 달리해야 될 것입니다. 미식은 상당히 넓은 개념입니다. 조리하는 것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이 포함된 넓은 개념입니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잘한 것도 있고 또 못한 것도 있었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잘 못한 것이라고 한다면 미식이나 이런 그 외식업을 하나의 경제적인 접근으로 봤다는 것이죠. 장관님 같은 경우에는 (농림축산)식품부라고 할 때 이제 다양한 그런 분야를 다루고 있지 않습니까? 근데 이제 스페인 같은 경우에는 GDP 같은 경우에 28.8%라고 할 때요.

그런데 (한국의) 삼성 같은, 이런 기업들이 음식과 관련해서 어떤 기여를 하고 있을까요? 

일단은 집에서 조리를 하는 행위가 일어나고 , 집 바깥에는 이제 식당 등등이 있겠죠. 그리고 식품 산업이 있습니다. 많이들 착각을 하시는 것이 식품업 자체를 요리와 경영짓는 것이 문제다(연결 짓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업계에 속하지 않은 그런 작은 생산자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뭐 예를 들면 와인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조리라고 할 수가 있죠.

식자재가 없이는 요리를 할 수가 없겠죠. 그래서 여러 농산품을 만드는 그런 생산업자들도 중요합니다. 스페인에서는 이러한 개념들이 제대로 정립이 돼 있지 않았다라고 하겠고, 스페인에서 음식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8%에, 미식 같은 경우에는 4.5%입니다.

한국에는 '파인 다이닝' 쓰지 말자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프랑스어로는 '오트 퀴진(Haute Cuisine)'이라는 말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오트 퀴진이 있고 그리고 전통 퀴진이 있겠습니다. 김치, 예를 들면 김치에 대해서 설명을 많이 해 주셨는데요. 하나는 일반적인 그런 김치가 있을 수 있겠죠.

그래서 미식이라는 것은 단순히 파인 다이닝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 요리를 조리하는 것도 포함이 됩니다. 물론 모든 전통 요리가 또 미식인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스페인의 식당이 그렇게 질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전통 요리를 취급하는 식당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스페인 같은 경우에는 5%, 국민의 5% 정도만이 6만 유로 이상을 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5%가 저녁 식사를 할 때 70유로 정도를 지불할 수가 있습니다.

모든 것을 미시각적으로 접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차도 마찬가지, 그리고 핸드폰도 마찬가지고요. 싼 제품도 있고 비싼 제품도 있지 않습니까? 같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스페인 같은 경우에는 오랫동안 토론이 있었는데, 보통은 미식이라고 하면 엘리트 의식이 깔려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그 좌파들 같은 경우에는, 스페인의 경우 미식이라는 것이 어떤 부자들만이 향유하는 어떤 사치의 대상으로 주장하기도 합니다.

카탈루냐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미식이 음식의 원동력이다'라는 주장이 등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식이 없다면 음식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늘 오후에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5년 전에 (엘)불리 레스토랑은 문을 닫았고요. 이후에 (엘)불리 파운데이션이 설립이 됐습니다. 그래서 관련된 정보를 얻고 싶으시다면 아마 이틀 정도 걸려야 제대로 다 보실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정보가 홈페이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엘불리 파운데이션의) 미션이 무엇인가. 먼저 엘불리 레스토랑의 어떤 레거시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교육입니다. 교육이라고 하면 다양한 요소들을 포함할 수가 있겠는데요. 그래서 관련해서 저희가 또 프로젝트를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제대로 설명하려면 한 3일은 걸릴 것 같은데, 그래서 최대한 좀 간략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미식을 이해를 할 때 , 대학에서 미식학을 제대로 연구한 것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대학과 예를 들면 요리 학교 간의 차이가 뭘까요? 

(한국 같은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경영학이나 경제학을 공부를 할 때 외식업을 포함한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스페인 같은 경우에는 많은 식당들이 5년 이상을 버티지 못합니다. 그래서 10개 식당 중에 6개 정도가 겨우 5년 이상 운영을 하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연간 예산을 제대로 편성을 하거나 관리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비즈니스에 대한 전혀 개념 없이 운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에는 돈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또 과학적인 그런 연구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돈이 많이 드는 것이 이제 요리 연구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거의 뭐 수십억 정도의 달러가 제대로 연구를 하려면 필요합니다.

그래서 좋은 요리 학교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페인 같은 경우는 세 군데가 있는데요. 캠퍼스 형태로 있습니다. 그래서 학위를, 글로벌 대학에서 학위를 수여하는 (MACC가 있고) 또 바스크 대학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대학이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식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이런 대학과 같은 교육기관이 필수적이라고 하겠습니다. 교육을 통해서 또 경쟁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서 전통 요리와 그리고 아무리 파인 다이닝이 발전한다 하더라도, 제대로 교육하지 않으면 미식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할 것입니다. CIA 같은 경우에는 대학이 아니라 요리 학교죠. 대학 차원에서 이런 미식 교육을 해야 된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챗GPT에 몇 가지 질문을 제가 했는데 95% 정도는 좋은 답을 줍니다. (예를 들어) 만약에 정부가 (2025년에서 2035년까지) 추진할 미식 관련 전략적인 계획을 수립한다라고 했을 때...

일단 용어 문제가 있을 텐데, 일단 문화... 우리가 요즘에는 건강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하죠. 건강함을 강조하는 문화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근데 서구에서는 미식이라고 하는 것이 술과 함께 즐기는 것이라 좀 건강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여러 건강과 관련된 철학이 서구에서는 건강을 담보하기는 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어제도 술을 마셨습니다.)

식당에 가면은 건강을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술도 먹게 되는 거죠. 그래서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현상에 대해서 의문을 품는 것. 현상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모두에게 불편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극을 주죠. 제가 여러분들을 지금 자극을 주는 것처럼요.

저는 데이터에 기반한 것입니다. 지어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미식 레스토랑에 가면 항상 즐기도록, 즐길 수 있도록 음식을 즐기기 위해서 갑니다. 그리고 서구에서는 와인과 함께 즐기죠. 하지만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전통 요리를 먹지만 음료는 서구 음료를 마시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말을 하고자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지 않으면, 가끔 누군가는 모순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죠. 물론 모순은 있을 수 있지만 그 기반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교육은 중요합니다. 그래서 학습을, 어떻게 학습할 것인가가 중요한 거죠. 혹시 여기 교육 분야 관계자분 계시나요? 학교 교수님이나 교육계에 종사하시는 분 없나요? 

(한국은) 교육적으로 많이 발달한 국가라고 잘 알고 있습니다. 스페인이나 카탈루냐에서는 한국이 교육적으로 많이 발전한 국가로 보고 있습니다. 교육은 역사적으로 많이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문제를 하나 언급하자면, 저는 하버드에서 요리 과학을 처음 배웠습니다. 최초로 제가 하버드와 함께, 알리시아 연구소와 함께 이러한 교육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하버드에서도 가르쳤고 MIT에서도 가르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거기에 역사학 교수가 가서 미식에 관한 강연을 한다고 상상을 해봅시다. 생물학 교수가 와서 또 미식과 관련된 강연을 하는 거죠. 요리학 교수가 가서 강연을 하고, 관리와 관련된, 경영학과 관련된 교수가 가서 또 강연을 하는 거죠. 하지만 스페인에서는 이 교수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는 거죠.

그래서 제가 오늘 여기에서 하고자 하는 것은 여러분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드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미식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전 세계에서 그 위상을 높일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 반대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저희가 인간이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 예정인데요. 저는 항상 자극을 주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저를 가이드 해 주는 도구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강연할 때) 파워포인트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늘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은 어떻게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인간이 기능하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 이렇게 또 필기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이게 바로 지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동의하시나요? 예를 들면 제가 책을 읽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리고 거기에서 어떤 게 지식인지 아닌지 또 결정할 수 있는 거죠. (아까) 김치와 관련된 발표를 들었는데, 저에게 많은 정보를 줬죠. 그러면 내가 관심 있는 김치에 대해서 또 더 찾아볼 수 있겠죠. 이게 바로 지식입니다. 거기에서 이해를 하는 거죠. 그리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객관적인 기준으로 보는 거죠.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어렵습니다. 정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전문가는 아직 아니지만 불교에 대해서 조금 알고 있는데요. 가장 자유로운 종교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독교는 조금 독단주의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요. 물론 저도 기독교입니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조금 더 자유로운 시선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뭔가 작업을 할 때 기준을 먼저 세워야 합니다. 우리가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그 기준을 세우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피엔스(Sapiens)'라는 철학이 있습니다. 저는 10년간 이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시간을 쏟았습니다.

우선 현상에 대한 질문을 하고, 독단적이지 않고, 우선 화이트와 블랙을 잘 이해해야 하는 거죠. 그 중간에도 많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총체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죠.

(이 물은) 마시기 위한 것이죠. 그리고 또 (물을) 요리를 할 수도 있고, 물은 다방면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만약에 물이 마시는 거에만 이용한다고 생각을 하면, 저는 물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은 겁니다.

여러분, 과학이 뭔지 정확히 아시나요? 과학은 지식입니다. 과학적 방법이 있기 때문에 지식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과학적 방법은 질서를 의미하죠.

혹시 여러분들은 '정보통신 시스템', '보건 시스템'에 대해서 들은 바 있으신가요? 시스템이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사용했는지 아시나요? 1900년대에 처음 탄생한 용어고, 시스템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요소들이 연결된 구성입니다. 60년대 새로 발생한 개념이 있는데요, 바로 '일반 시스템적 이론'입니다. 어떤 생물학자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모든 시스템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그 시각을 완전히 바꿔놨습니다.

각 정부 부처는 시스템을 갖고 있죠. 예를 들면 스페인 같은 경우에 관광부가 따로 없습니다. 스페인 경제의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가 관광이지만 관광부는 없습니다. 관광은 무엇인가요? 바로 엔터테인먼트죠. 스포츠는 무엇인가요? 운동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그러면 일을 해야 할까요? 제가 좋아하는 문장이 있는데, "세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해를 해야 합니다."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인간이 그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으로 구분하는데요. 우선 자연이 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인간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잘 알아야 하고, 세 번째로는 세상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알아야 합니다.

한국 정부의 미션은 바로 한국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겁니다. 주거, 보건 등등 여러 분야에서요. 그러면 여기에서 예술이 있다고 생각을 해 봅시다. 예술은 니즈가 아닙니다. 저는 3년간 예술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거나 박물관에 가지 않아도 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은 마술적인 것입니다. 니즈가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엔터테인먼트는 오늘날 하나의 니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안에 또 기업이 있고 식당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식당 안에는 또 미식 식당이 있습니다. 저희는 대학교에서 일주일간 이 개념을 설명합니다.

그래서 제가 엘불리 문이 닫았을 때, 저는 요리가 무엇인지, 식당이 무엇인지, 과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이 부분에 대해서 연구를 했고 이 방법론을 사용했습니다.

현재 한 23개 정도의 책이 출판이 되었습니다. 향후 50권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불리피디아(Bullipedia)'를 통해서 요리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자 하는데요.

그래서 역사적으로 봤을 때 요리에 대해서 제대로 얘기하고 있는 책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5년이 걸려서 이 재단을 통해 23권의 책을 집필할 수가 있었고, 또 곧 내년에 새로운 책이 나옵니다. 파인 다이닝의 어떤 스타일과 패턴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없기 때문에 저희가 이런 것들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음식이라든지, 미식이라든지 각자 주장이 다르고 또 그 주장이 모순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서 그것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제가 또 질문을 했는데요. 한국에 와서 (워크숍에) 참여를 하면서, 왜냐하면 이해를 하고 싶어서. "김치를 왜 빨간 고춧가루만 사용하냐"라고 질문을 할 수가 있겠죠. 그러면 "항상 그렇게 해왔는데요"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거는 답이 되지 않습니다.

고춧가루가, 고추가 한국에 언제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의 시작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분명히 그 시초가 있었을 거고요. 그래서 역사 부분을 공부하는 것이 일단 하나의 중요한 부분이 되겠습니다. 먼저 역사를 알아야 한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까 말씀드린 "왜 한국의 김치에서 고춧가루를 사용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8개 챕터로 된 와인 관련 책을 만들었습니다. 전 세계에도 없는, 이것과 관련된 백과사전과 같은 책을 만든 것입니다. 프랑스에도 없는 것입니다.

스페인에서는 "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시작된 기원부터 제대로 이해를 해야 된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그래서 이러한 차원에서 저희가 그 'MACC'라는 학교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2개의 빌딩으로 되어 있고 , 하나는 박물관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미식 외식업과 관련된 박물관 사례가 아마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뭔가 특별한 일을 하려면 특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1년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죠. 돈이 많은,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부다비처럼 돈이 많은 그런 국가 같은 경우에는 뭐 돈을 엄청 부어서 빠른 시간에 할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되게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특별한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요.

하나의 모델이 있다라면, 비즈니스 스쿨을 봤을 때 항상 어떤 레퍼런스가 있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라든지 , 유명한 MBA 스쿨들이 있습니다. 왜 이러한 대학들이 레퍼런스로 거론이 되냐? 그 안에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이) 지금 다 녹음이 되고 있나요?  (만약) 대학에서도 강의를 녹화한다라고 한다면 다들 '미친 짓이다'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 같은 경우에는 MACC에서는 각 학생들이 강의실에 들어갈 때 랩탑을 소지를 하고, 또 회의록을 작성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록을 남기도록 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유기농 식품 또는 천연 식품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 계신가요? 

(이것은) 자몽입니다. 친환경 자몽이고 , 자연 상태의 자몽이죠. (유럽)에서 건강과 관련을 해서 수십억 유로가 사용된 걸 알고 계십니까? 엄청난 돈을 부어서 건강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매트릭스 영화 아시죠? 그래서 매트릭스에서도 마찬가지듯이 현실이 뭔가 정확하게 잡히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피엔스에서는 이런 것들을 다 규명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 혹시 '내추럴(Natural)', '천연', '자연'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청중 답변: 자연 그대로의 상태) 아닙니다.

이거(자몽) 냉장고에 있다고 했을 때 이게 살아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생물이기 때문에 부패하는 것입니다. 누가 생물체를 연구하는지 아십니까?  (청중 답변: 과학자, 생명 과학자) 네, 답은 생물학입니다. 그럼 생물학에서는 뭐가 자연인지 생물학에서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요? 

'자연에서 나오는 게' 천연, '네이처(Nature)'이다라고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반대는 무엇일까요? 그러면 인공적인 것이 되겠죠.

그래서 이것(자몽)은 인공적이면서 친환경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굉장히 놀라운 정의라고 할 수가 있겠죠.

그러면은 지식이 어디에 쓰이느냐, 바로 이해를 하는 것.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이해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지식이 하는 일입니다.

여러분이 아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거죠. 아까 말씀드린 매트릭스처럼요.

사람들이 그래서 농약을 치지 않으면 자연적이다, 천연이다 이렇게 오해를 하게 됩니다. 물론 이거는 유기농 친환경 공법을 이용해서 만든 제품입니다.

이런 것들 말고도 많은 예들이 있습니다. 수천 가지의 예시들을 저희가 MACC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단순히 요리하는 거는 어렵지 않죠? 실습 같은 경우에 뭐 김치 같은 경우에는 제가 만들어 본 적은 없지만 한 4일 정도 되면 아마 만드는 방법은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여기 계신 전문 셰프만큼은 아니겠지만요.

잘 생각하지 않으면 요리도 잘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잘 생각하지 않으면 창의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두 번째 강의에서 혁신이라는 주제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혁신을 위해서는 어떻게 우리가 작동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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