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여름 보약, 참외”… 건강 과일부터 외식 식재료로
민혜경 기자
cooknchefnews@hnf.or.kr | 2025-06-26 11:21:06
성주 참외, 샐러드·무침 메뉴로 외식산업 접점 넓힌다
이미지 생성: ChatGPT (OpenAI) 제공 / Cook&Chef 제작
[Cook&Chef = 민혜경 기자] 참외가 여름철 무더위를 이기는 건강 과일을 넘어, 외식산업의 새로운 식재료로 자리 잡고 있다.
참외는 수분 함량이 90% 이상인 참외는 갈증 해소에 탁월하고,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과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C와 식이섬유도 고루 갖춰 피부 미용, 면역력 증진, 장 건강에도 이로운 과일이다. 특히 100g당 약 30kcal로 열량이 낮고 소화 부담이 없어 여름철 간식이나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제 참외는 생과일 그 이상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가볍고 건강한 외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참외는 샐러드, 무침, 절임 등 다채로운 메뉴의 식재료로 주목받는다. 이런 흐름 속에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경북 성주군이 중심이 되어, 참외의 외식 활용과 소비 다변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5일 성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참외 활용 지역특화 메뉴 개발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외식업계 관계자, 우리음식연구회, 농업인 등 50여 명이 참석해 ‘참외겨자무침’, ‘참외샐러드’ 등 10종의 외식 메뉴를 시연하고, 현장 의견을 나눴다. 또 외식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참외 요리 레시피북이 함께 배포돼 실질적인 현장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성주 지역의 대표 외식업체인 ‘농가맛집밀’, ‘감골식당’, ‘청기와가든’ 등 5곳이 참외 외식메뉴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하반기부터는 이들 매장에서 참외 메뉴가 실제로 운영되며, 소비자 반응에 대한 현장 조사가 병행될 예정이다. 또한 요리 전시와 시식 코너를 통해 참가자들은 참외의 식재료 활용 가능성을 직접 경험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이제 참외는 단순한 생과일이 아니라, 외식산업과 결합하는 차별화된 가치의 농산물로 변화하고 있다”며 “성주에 가면 참외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지역 외식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 제철 과일로서 참외는 이미 건강 식재료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외식업과의 연결이라는 새로운 활용 방식이 더해지며, 참외는 앞으로 식문화 속에서 더 넓은 가능성을 품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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