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14억 인도 시장 정조준… 글로벌 사우스 진출 신호탄 쏘다

송채연 기자

cnc02@hnf.or.kr | 2025-10-21 22:03:22

국내 식품 수출기업 23곳 참여… 총 1,200만 달러 상담 실적
소비자 품평회·오픈키친까지 현지 맞춤형 전략 강화
사진 = 인도 뭄바이 K-푸드페어 B2B 수출상담 모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공)

[Cook&Chef = 송채연 기자] 한국 농식품의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무대가 인도에서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인도 경제의 중심지인 뭄바이에서 ‘2025 K-푸드 페어’를 개최하며 인구 14억 명의 세계 최대 소비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사우스(Big 4)’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라면·김치·음료 수출 ↑… 상담액만 1,200만 달러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라면(20.4%↑) ▲음료(11.0%↑) ▲김치(48.5%↑) 등 유망 품목을 취급하는 국내 식품 수출기업 23개사가 참여했다. 인도 및 네팔 바이어 69개사와의 1:1 상담 397건을 통해 총 1,200만 달러 규모의 상담 성과를 달성했으며, 컵볶이·콤부차를 중심으로 500만 달러 규모의 MOU 16건이 체결되는 성과도 거뒀다.

현지 유통 바이어 리테시는 “K-푸드 가운데 이너뷰티 음료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며 “제로 슈거 콤부차 같은 제품은 인도 내 헬스케어 트렌드와 K-뷰티 열풍이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 인도 뭄바이 K-푸드페어 소비자품평회 현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공)

현지 입맛 잡는 소비자 품평회… 시장 전략 실마리 제공

행사 기간에는 소비자 품평회와 오픈키친도 함께 운영됐다. 약 60여 명의 현지 소비자가 직접 참가해 제품의 맛, 패키지, 가격 등에 대한 의견을 제공했으며, 잡채·떡볶이·닭갈비 등을 활용한 메뉴 시연을 통해 현지인의 입맛을 직접 공략했다.

특히 김치 시즈닝을 맛본 참가자 카리시마는 “김치의 풍부한 풍미와 매콤함이 인도 요리와 잘 어울려 가정식 요리에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글로벌 사우스 시장 선점… K-푸드 확산 이끌 것”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미국의 상호관세 행정명령 여파로 수출시장 다변화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인도에서 열린 K-푸드 페어는 신시장 개척의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내 식품 기업이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선점하고 세계 식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ook&Chef / 송채연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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