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위스키 ‘기원(Ki One)’, SFWSC 2025 ‘베스트 오브 클래스’ 수상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5-11-11 23:16:40
K-위스키 세계 시장 본격 진출 신호탄
[Cook&Chef = 조서율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Ki One)’이 세계 3대 주류 품평회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세계주류경연대회 2025(SFWSC)’에서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클래스(Best of Class)’를 수상했다.
기원 위스키(대표 도정환)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70여 개국 2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기원은 대만의 카발란(Kavalan), 인도의 암룻(Amrut) 등과 최종 경합 끝에 최고상을 차지했다. 수상 제품은 ‘기원 시그니처(Ki One Signature)’로, 셰리·와인 캐스크 숙성 과정에서 형성된 달콤한 풍미와 한국적 스파이스의 조화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베스트 오브 클래스’는 각 부문 금상 제품 중 추가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거쳐 단 한 브랜드에만 주어지는 상이다. 또한 ‘기원 시그니처’와 ‘유니콘(Unicorn)’은 심사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만 수여되는 ‘더블 골드(Double Gold)’도 함께 수상했다.
이번 성과는 지난 9월 영국 국제 와인 & 스피릿 대회(IWSC) 2025에서 최고상(Trophy)을 받은 데 이어 두 달 만에 거둔 쾌거로, 기원은 세계 양대 주류품평회를 모두 석권한 최초의 한국 위스키 브랜드가 됐다.
도정한 기원 위스키 대표는 “짧은 기간 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두 대회에서 모두 최고상을 받은 것은 한국 위스키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한국적 정체성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기원 위스키는 충북 진천에 증류소를 둔 국내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로, 한국산 원료와 자체 증류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적 위스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수상이 위스키 불모지로 여겨졌던 우리나라에서 국산 프리미엄 위스키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함은 물론, 우리나라 위스키 산업의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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