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프리미엄 쇼츄 칵테일, ‘사와노모토’ 성수동 ‘사와킹위크’에서 만나다.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5-08-07 10:02:47

- “더운 날엔 이 한 잔이면 충분합니다”

[Cook&Chef = 조용수 기자] 8월 5일 오후, 성수동 골목을 따라 걷다 킷포우에 들어섰을 때 이미 더위로 지쳐 있었다. 에어컨은 열기를 이기지 못했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지루해진 지 오래였다. 그런데 메뉴판을 펴기도 전에 서빙된 투명한 유리잔 하나가 시선을 붙잡았다. 잔에는 얼음이 바닥까지 가득했고 연한 붉은 기운이 돌았다. 직원은 말했다. “오늘은 시소 사와입니다. 사와킹위크 기간 동안 웰컴드링크로 제공해요.” 

입에 닿은 순간, 전혀 예상하지 못한 향이 올라왔다. 민트도 아니고 바질도 아닌, 오묘한 허브향. 알고 보니 구마모토현산 아카시소로 만든 일본 전통 허브류라고 한다. 뒷맛은 은은한 산미가 남았고 단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이건 술 맞나요?”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이 한 잔이 성수동의 여름을 완전히 다르게 보이게 했다.

성수동 ‘사와킹위크’의 주인공 ‘사와노모토’라는 이름의 RTD

‘사와노모토(SOUR NOMOTO)’는 일본 각 지역 특산 원료를 바탕으로 탄생한 프리미엄 쇼추 베이스의 칵테일로 일본주류 유통기업 니혼슈코리아가 취급하는 일본식 칵테일의 대표격이다. 이름처럼 ‘사와의 본질’을 담아낸다는 의미에서 알코올의 부담감은 줄이고 상큼하고 향긋한 과즙 풍미는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진저(Ginger), 시소(Red Perilla), 콜라(Cola) 세 가지 맛으로 들어와 있으며 모두 일본 각 지역 특산 원료를 활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고치현산 생강의 알싸함, 구마모토현산 아카시소의 허브 향, 세토우치산 레몬과 라임의 시트러스 감각이 각 제품마다 뚜렷한 개성을 부여한다. 음용법도 간단하다. 원액을 원하는 도수(35ml 또는 50ml 기준)에 맞춰 탄산수와 1:3 비율로 희석하면 손쉽게 일본식 사와 칵테일을 완성할 수 있다. 500ml 한 팩으로 약 10잔을 만들 수 있어 가성비는 물론 홈파티, 피크닉 등에서 모두 활용 가능하다. 무엇보다 마신 뒤 알코올감이 거의 남지 않아 “술 같지 않은 술”로 통한다. 국내에서는 GS25, CU,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과 일부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이다.

‘사와킹위크’가 바꾼 뜨거운 성수동 여름의 리듬

니혼슈코리아는 여름시즌 주력상품인 ‘사와노모토’를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자 지난 7월 25일부터 성수동 일대 18개 매장에서 ‘사와킹 위크’를 개최했다. 참여 매장에서 진저(Ginger), 시소(Red Perilla), 콜라(Cola) 중 한 잔의 사와를 웰컴 드링크로 무료 제공하여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경험시키는 방식이다. “다들 사와 한 잔 마시고 나면 처음보다 말이 많아지세요.” 성수동 이자카야 킷포우의 직원은 웃으며 말했다. 단순히 시원해서가 아니라 부담 없는 도수, 생소하지만 향긋한 맛, 그리고 시원한 한모금이 만드는 무더위를 날리는 타이밍 덕분에 고객의 표정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같은 날, 두번째로 찾은 ‘고토리(GO! TORI) 스낵바’는 입구에 설치된 사와킹위크 배너가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고 자리에 앉자마자 진저 사와 한 잔이 먼저 서빙 됐다. 고치현산 생강이 들어갔다고 했다. 첫 모금은 마치 탄산 허브차 같았고 몇 모금 후에는 목이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현장의 고토리스낵바 점원은 “이 시음 행사 시작하고 부터 손님들의 첫 반응이 확실히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무더위에 들어와 앉자마자 시원한 술 한 잔이 먼저 나오니까 그 자체로 분위기가 좋아진다. 실제로 사와 추가 주문도 높은 편이이다.”라며 말을 덧붙였다. 사와노모토 한잔의 가격은 7천원이다.

‘사와’ 한 잔이 상권을 바꾸는 방식

니혼슈코리아가 주최하는 ‘사와킹위크’에 참여한 성수동의 18개 업장들은 작지만 실질적인 활력을 얻고 있었다. 식전주처럼 자연스럽게 제공되는 사와 한 잔이 매장의 첫 인상을 바꾸고 손님의 체류 시간을 늘려주고 있었다.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공짜 술인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다”, “기분 전환에 최고다.”라는 말이 현장에서 자주 들렸다. 사와노모토는 그 자체로 시원하고 가볍고, 무엇보다 처음 마셔본 사람조차 ‘내 입맛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간혹, 즉석에서 자신만의 레시피로 믹스하여 ‘OO사와’ 라 부르는 손님들도 있을 정도였다. 사와킹위크는 이 브랜드의 매력을 보여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다. 도수가 낮고 조합이 자유로운 드링크 한 잔이 지금 성수동 한복판에서 여름의 인상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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