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열전 57 / ‘마푸’, 땅의 중요함을 믿는 자들의 와인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4-03-06 09:28:31

[Cook&Chef=조용수 기자] '마푸'라는 말은 칠레 원주민 마푸체(Mapuche)의 언어로 '땅'을 의미한다. 떼루아를 특히 중시하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와인 철학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져 와인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마푸 와인이 생산되는 마울레 밸리는 칠레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산지로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샤르도네(Chardonnay), 소비뇽블랑(Sauvignon Blanc) 등 국제 품종 뿐만 아니라 파이스(Pais), 까리냥(Carignan) 등 독특한 품종도 함께 재배되는 곳이다. 프랑스 루아르 지방처럼 거의 모든 품종이 재배가 가능한 독특한 떼루아를 가진 셈이다.


마울레(Maule) 밸리의 자연환경은 와인 생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 마울레 밸리는 북부와 남부로 나누어져 있어 다양한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북부 지역은 보다 시원한 기후를 가지고 있고, 남부는 보다 따뜻한 기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기후 조건은 다양한 포도 품종의 재배를 가능하게 한다. 앞서 언급한대로 마울레 밸리는 다양한 종류의 토양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성은 다양한 와인 스타일의 생산이 가능하다. 마울레 밸리는 안데스 산맥의 영향을 받는데, 이는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크고, 깨끗한 산악 지역에서 바람이 불어와 과실의 향기를 강화시킨다. 이러한 자연적 요인들은 마울레 밸리를 와인 생산에 매우 적합한 지역으로 만들어주며,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마푸 와인을 생산하는 바롱 필립 드 로췰드는 프랑스 보르도 특급 와인인 '샤또 무똥 로췰드(Chateau Mouton Rothschild)'를 생산하는 와이너리로 지난 20년전 칠레시장에 정착해 프랑스 1등급 와인을 만드는 노하우와 칠레 떼루아를 접목시킨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칠레 최고의 와인이라 불릐우는 ‘알마비바’를 생산하는 바롱 필립 드 로칠드의 양조 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칠레의 토양에서 생산된 최고의 포도로 생산하는 와인이라 할 수 있다. 전형적인 보르도 포도 품종과 칠레 고유의 품종을 절묘하게 블렌딩 하여 100% 프렌치 오크통에서 숙성시겼다. 마푸 외에 “붉은 방패”라는 뜻의 에스쿠도 로호는 보르도 스타일의 블랜딩, 프랑스 오크통 숙성, 트렌디한 패키지로 단 기간에 전 세계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받은바 있다.


마푸 리제르바 카베르네소비뇽 (MAPU RESERVA CABERNET SAUVIGNON)은 진한 루비색을 띄며 블랙 베리와 블랙 커런트의 아로마와 함께 부드러운 토스트 향, 그리고 바닐라 향을 풍긴다. 입안에서는 우아한 탄닌과 함께 블루 베리, 모카, 검은 후추의 아로마가 복합적으로 올라오며 강렬한 피니쉬를 남긴다. 마푸 시리즈는 1만원대 가격임에도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으로부터 91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며 해마다 와인 품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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