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HKC 장재규 고문, “요리하는 CEO에서 이제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안정미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5-03-14 09:12:34

- 국내 최고의 주방 솔루션 기업 HKC의 살아있는 전설
- 한국 최초의 조리박물관 설립에 숨어있는 일등 공신

[Cook&Chef=안정미 기자] 푸근한 인상에 흰머리도 희끗 보이며 편안하게 웃고 있는 평범한 아저씨의 모습으로 인사를 나눴다. 옛날이야기 들려주듯 그가 걸어 온 드라마 같은 시간들을 이야기 하는데, 가슴 저 깊은 곳에서부터 ‘존경’이라는 단어가 스믈스믈 올라왔다. 첫인상은 평범해 보였는데, 전혀 평범하지 않은 사람. 필요하다면 자격증 정도는 몇 개라도 따 놓고, 외국어는 기본, 요리도 커피도 전문가인 회사를 이끄는, 하나의 분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이력의 소유자다. HKC의 장재규 고문의 인생을 이야기 해 본다.

귀한 인연으로 시작된 HKC
HKC 장재규 대표(이하 고문)의 이력은 상당히 화려하다. 어떤 분야든, 어디서든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능력의 최대치를 끌어 모았던 그의 성실함이 오늘의 자리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방기기, 주방 솔루션을 담당하는 큰 기업을 이끄는 CEO로 성공가도를 달려 온 그. 그런데 그의 첫 사회생활은 주방과는 무관했던 철도청이었다. 안전관리를 담당했던 그는 다량 보유하고 있는 안전 관련 자격증 등 성실하고 뛰어난 업무능력으로 다방면에 필요한 인재가 되었다.

지금의 장 고문을 있게 만든 주방 솔루션 기업과의 인연도 안전관리로부터 시작됐다. 그가 경주 보문관광단지 도큐호텔에서 일을 했던 45년도 더 전부터 시작된 인연. 경주 도큐호텔에서 만난 정홍식 전 HRS 대표는 그의 보이는 능력, 잠재력을 알아보는 눈을 가졌고, 안전한 주방 선진화를 위해 함께 일을 하며 지금까지의 귀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다재다능한 CEO가 이끄는 회사는 달랐다
주방기기, 주방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그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공부의 기회를 가졌다. 한식, 양식, 중식, 커피 등 많은 분야에서 다량의 자격증까지 보유하면서 주방뿐 아니라 요리와 커피에 있어서도 전문가가 되었다. 특히 초당대학교를 비롯, 각 대학 겸임교수로서 조리, 외식 관련 후학 배출에도 열덩을 다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열정은 더해만 갔고 2011년 그는 미래주방환경연구소를 설립해 주방 시스템 선진화 및 솔루션을 위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이향천 대표가 이끄는 국내 제일의 주방 솔루션 그룹 HK에서 또 다시 함께 일할 것을 제안 받았고, 이에 2012년 종합주방기기와 위생기기, 기자재 등을 생산, 판매하는 HK그룹의 별도 법인인 HKC를 출범하고, 그는 요리하는 CEO가 됐다.

장재규 고문의 HKC는 유럽의 고품격 주방기기를 수입, 유통하고 자체 생산을 병행하며 종합적인 주방 시스템을 제공하는 주방 솔루션 기업이다. 14년간 쉼 없이 연구하고 달려오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왔다고. 현재는 대학교를 비롯한 학교를 대상으로 조리 실습실 등의 설계에서부터 시스템 세팅까지 종합적으로 실행하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병원, 케이터링 회사 및 식품공장과 고급레스토랑까지 업그레이드 된 주방문화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다. 이밖에도 파크엘림, 한국조리박물관, 라이트하우스교육원 등 다양한 공간과 함께 문화를 제공하는 기업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직접 공부하고 발로 뛰는 다재다능한 CEO가 있었기에 지금의 모습이 가능했던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제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이제는 고문이라는 위치에서 수십 년을 걸어온 현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달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는 장재규 고문. 식문화, 주방문화는 물론이고 여가생활을 위한 문화공간까지 갖춰 놓았고, 훌륭한 후배들을 배출해 시대에 맞는 마켓운영을 통한 수익창출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니 그의 바람은 한가지라 말한다. 바로 건강. 그는 자신은 물론 그과 함께 하는 모두의 건강이 우선이 되는 환경에서 HKC를 위한 열정을 다하는 시간들이 흘러가주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건강관리를 잘 하면서 회사가 더 잘 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역할이 되어야죠, 제가. 그리고 우리 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AI 시스템의 발달로 환경이 더 어떻게 어느 방향으로 바뀔지 모르니, 협회나 학회의 일과 세미나에도 지금처럼 꾸준히 참석하고, 대학 강의도 꾸준히 하면서 늘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건강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40년을 훌쩍 넘기는 시간을 일에 대한 열정만으로 걸어 온 장재규 고문 
다방커피를 좋아할 것 같은 편안함을 가진 그였지만 그 누구보다도 근사하게 커피머신을 다루며 좋은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내려 마신다. 한 편의 드라마나 책을 본 것 같은 그의 인생이 있어 참 고마웠다. 주방문화의 최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직접 요리까지 했던 멋진 사람, 앞선 주방 솔루션이 이끄는 선진화된 외식문화를 선물해 준 그의 아름다운 노년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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