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열전 59 / 제나토 크레사소, 아마로네 와인의 전설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4-03-19 08:48:58
[Cook&Chef=조용수 기자] 제나토 크레사소는 100% 코르비나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모습을 갖춘 이른바 ‘그랑크뤼 코르비나’라고 불리운다. 이탈리아 베네토 지역의 발폴리첼라에서 생산되는 이 와인은 100% 코르비나(Corvina)로 만들었다. 짙은 가넷 색을 띄며 레드 계열의 과실향이 아주 강하게 느껴진다. 특히, 말린 베리 향과 스파이시한 캐릭터가 돋보인다. 초콜렛과 호두 향이 은은하게 나타난다. 풀 바디에 가까운 바디감, 부드러운 벨벳 같은 타닌이 느껴지며 마무리된다.
이름의 크레사소(CRESASSO)의 뜻을 살피면 ‘CRE’ 는 백악질의 ‘접두사’이며, SASSO는 ‘돌’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2개월간 포도를 바람에 말린 후 양조를 진행하는 ‘아파시멘토(appassimento)’ 공법을 사용한다. 제나토 와이너리는 1960년 발폴리첼라와 루가나의 용기있는 선구자로 불리우는 세르지오 제나토가 설립 하였다. 그는 최고 품질의 와인을 베네토에서 특히 발폴리첼라와 루가나 지역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을 항상 지녀왔다고 한다.
제나토하면 역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아마로네(Amarone) 와인과 미네랄이 풍부한 루가나(Lugana)와인을 꼽을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호수 가르다(Garda)근처의 두 마을 루가나와 발폴리첼라(Valpolicella)에 위치하고 있어 산과 호수의 영향을 받아 온화한 기후가 형성되어 포도가 천천히 익는 최적의 포도재배 환경을 가지고 있다. “루가나(Lugana)” 라는 이름은 라틴어 나무를 뜻하는 “Lucus”, 혹은 석호를 뜻하는 “Lacuna”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제나토가 자리잡고 있는 루가나는 토양의 주된 성분이 석회질과 점토질 토양으로 이루어졌다. 수 억년 전 이 지역은 해저에 있던 지역으로 특히 미네랄이 아주 풍부하고 기후가 온화한 것이 특징이다. 토양과 기후의 조합으로 양질의 트레비아노(Trebbiano)가 생산되고 있다. 천천히 자라난 트레비아노는 기존의 트레비아노와는 다른 아주 집중도 높은 과실미를 보여준다.
1990년 세르지오 제나토는 발폴리첼라의 오리지널 밭 5개 중 하나인 산 암브로지오(Sant Ambro-gio) 의 밭을 소유하게 되었고, 발폴리첼라 와인의 핵심 포도품종인 코르비나(Corvina), 디넬라(Rondinella), 오셀레타(Osele-ta)를 중심으로 총 25종을 재배하고 있다. 이 지역은 50% 이상의 포도 나무들이 남쪽에 노출되어 있으며 호수와 매우 근접하게 위치하고 있어 포도가 끝까지 완숙 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 한다. 토양은 석회질 토양으로 미네랄이 풍부하며 ‘테라 로사(Terra rossa)라고 불리는 붉은 토양을 가지고 있다. 풍부한 미네랄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이 곳에서 제나토 와인의 아이콘인 아마로네 리제르바 와 아마로네 클라시코가 탄생하기도 했다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