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열전 39 / 소비뇽블랑을 새롭게 만나고 싶다면, 샤또 크뤼조 화이트 (CHATEAU CRUZEAU White)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3-09-03 08:36:32
샤또 크뤼조를 만드는 앙드레 뤼통은 위대한 농부이자 보르도를 대표하는 와인 메이커의 이름을 그대로 딴 와이너리이다. 앙드레 뤼통을 수장으로 하는 뤼통 가문은 보르도에 29개의 샤또를 소유한 규모있는 ‘와인 가문’이다. 앙드레 뤼통은 포도밭의 각기 다른 토양을 존중하는 가운데 현대적인 스타일의 와인 생산을 추구하며, 모든 와인은 자사 소유의 포도밭에서 생산한다. 돈을 위한 와인이 아니라 즐거움을 위한 와인을 만들고 소비자들이 살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것을 추구하는 와인 생산자로도 유명하다.
빼싹-레오냥 남쪽의 마르띠약(Martillac)과 Saint-Medard-d'Eyrans를 걸쳐 위치해 있는 이 와이너리는 1661년에 당시 보르도 의회의 법조인이었던 자크 드 크뤼조(Jacques de Cruzeau)가 이 두 마을 사이에 집과 몇 에이커의 빈야드를 매입하면서 탄생했다. 18세기 부유한 상인 Nolibois 경이 와이너리를 인수하여 명성 있는 와이너리의 지위로 올려놓았다. 1841년 "La Producteur" 잡지에서는 크뤼즈의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지역 최고의 와인으로 뽑았다. 하지만 19세기 필록세라가 퍼졌을 때 와인 생산을 사실상 중단하는 수밖에 없었고, 샤또 크뤼조는 1975년 우연하게 이 지역의 토양에서 큰 가능성을 본 앙드레 뤼통이 매입하여 대대적인 투자와 현대화를 진행한 후 옛날의 명성을 되찾았다.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