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사설] 적토마의 기세로 위기를 넘어, ‘품격 있는 미식’으로 미래를 열자

쿡앤셰프

| 2026-01-05 07:56:58

[Cook&Chef = 쿡앤셰프] 희망찬 새해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거침없이 대지를 가르는 적토마(赤兎馬)의 기세처럼, 우리 국민 모두가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뛰어넘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는 지혜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세계적으로 자국 이익 우선주의가 가열되고 있으며, AI 시대로의 진입에 따른 기술 경쟁은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정치·경제적 위기 속에서 저출산 현상과 사회적 신뢰 저하라는 근본적인 난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공동체의 결속력이 약해지고 활력이 저하된 지금, 우리는 삶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식(食)문화에서부터 다시금 희망을 찾아야 합니다.

품격 있고 건강한 식생활은 개인의 활력을 되찾아줄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미식 소비자는 단순히 맛과 가격에 매몰되지 않고, 음식의 질과 영양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어야 합니다. 가치 있는 음식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 실천이 우리 식문화의 수준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농어업인은 인간과 자연 모두에게 이로운 식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생산하는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거센 수입 농수산물의 파고 속에서도 가격과 품질 모두에서 당당히 승부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혁신이 절실합니다. 또한 조리사와 식품제조업체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을 넘어 맛있고 건강하며 품격 있는 미식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제 맛과 위생, 영양은 기본입니다. 사회적으로 건전하고 문화적 품격까지 갖춘 음식을 선보일 때, K-푸드는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국가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본지 <쿡엔셰프>는 올해를 ‘품격 있는 미식 원년’으로 선포합니다. 우리는 올 한 해 음식의 사회적 책임성을 강화하고, 조리사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며, 미식 활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핵심 캠페인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이 원대한 여정의 완성은 결국 독자 여러분의 참여에 달려 있습니다. 미식 소비자, 조리사, 농어업인, 그리고 학계 전문가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연대하고 실천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작은 변화가 모일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미식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새해, 적토마의 기세로 우리 함께 더 건강하고 활기찬 미래를 향해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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