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원 셰프의 맛있는 일식이야기 / 게우

한대원

cooknchefnews@naver.com | 2024-09-30 07:49:19

게우는 전복의 내장을 가리키는 제주도의 방언으로 전복요리에서는 빠질수 없으며 전복이 조개류의 황제라는 명성과 걸맞게 내장 역시 녹진한 맛이 일품인 식재료이다. 청량한 대해에서 다시마, 미역 등 갈조류를 먹고 사는 전복에는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어린이 성장발육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영양을 보충하는데 최고이다.

[Cook&Chef=한대원 칼럼니스트] 전복은 우리 옛 고서에도 자주 등장하며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전복을 복어(鰒魚)라는 이름으로 소개했는데 "살코기는 맛이 달아서 날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어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말려서 포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그 장(腸)은 익혀 먹어도 좋고 젓갈을 담가 먹어도 좋으며 종기 치료에 효과가 있다. 라고 하였으며 제주도에서는 전복 내장으로 담근 젓갈을 게웃젓이라고도 한다.


게의 내장인 카니미소(かにみそ)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전복의 게우소스는 매니아 층과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스시바, 오마카에서도 전복요리를 내어줄 때 게우 소스를 만들어 사용하고는 하며 녹진하고도 크리미하게 만들어 무시아와비와 밥을 비벼 김, 감태와 같이 싸서 제공 하며, 무시아와비로 초밥을 만든 뒤에 토핑 소스로 제공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게우소스의 번역을 키모소스(肝ソース) 즉 간소스라고 하는데 즉 전복 내장을 갈은 소스라 한다.
우리나라는 전복을 많이 좋아하는 민족으로 전복을 이용한 전복죽, 전복초, 전복회, 전복물회 등 다양한 여러 가지 메뉴가 있다. 특히 전복내장 솥밥은 바다의 영양을 듬뿍 품은 전복살 과 내장으로 전복 내장 특유의 향과 고소한 밥맛이 매력이며, 고급스러움이 가득 해지는 한 그릇의 메뉴이다.

게우소스 레서피
1. 내장에 붙은 창자 부분만 도려내어 소금으로 자박자박 버무려 수차례 행궈낸다.
2. 내장은 정종 과 미림에 믹서기로 곱게 갈아준 뒤 채반에 한번 걸러준다.
3. 버터에 간마늘을 갈색이 나도록 볶은 뒤, 전복내장, 생크림, 설탕, 간장, 후추를 넣고 농도가 날때까지 

  저어가며 졸여준다.

전복내장톳밥 레서피
1. 전복내장 1kg, 우동육수 500g, 마늘 50g 믹서기로 갈아서 내장소스를 만들어준다.
2. 불린쌀 1kg에 전복내장 200g 과 표고채, 톳을 넣는다.
3. 우동육수를 만들어 밥을 짓는다.
4. 우동육수는 내용물에 1.3배를 넣어 밥을 짓는다.
<표고, 톳등으로 기존 1.2배의 수분보다 좀더 추가로 밥을 함>
5. 밥이 다 지어지면 간장, 깨 , 참기름으로 덧간을 하여 맛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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