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맛집 / 김쉐프의 텃밭 : 요리도 이제 콜라보 시대

조용수 기자

philos56@naver.com | 2018-11-13 06:19:55

- 이천 특산품인 로컬푸드를 기존의 요리에 접목시켜 이천지역 요리문화 활성화에 기여

▲ photo - 김쉐프의 텃밭 콜라보 메뉴요리

이천 한우, 이천 돼지, 이천 인삼뿐만 아니라 최근 ‘게걸무’와 ‘흑찰미’ ‘강황’ 등의 로컬푸드가 사랑받고 있는 경기도 이천은 강경선의 개통으로 수도권과 함께 생활권으로 각광 받고 있는 곳이다. 이곳 이천에서 이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특산품인 로컬푸드를 기존의 요리에 접목시켜 이천지역 요리문화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맛집이 있어 화제다.
writer & photo _조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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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도 이제 콜라보 시대
이천 백사면 이온센터 ‘김쉐프의 텃밭’ 

▲ photo - 1.2층으로 구성되어 탁트인 전망이 좋은 실내 인테리어

이천의 대자연이 선사해주는 생명력 강한 건강한 식자재를 현대인의 입맛에 다듬고 보담아 컬러와 식감을 살려 가식적인 기교보다는 정감과 감성을 덧입힌 건강식 메뉴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둔 요리를 지향하는 이천시 백사면 모전리 인온 아트센터에 자리 잡은 ‘김쉐프의 텃밭’. 이곳은 ‘이천로컬푸드센터’에서 판매되는 이천산 식재료를 김근기 셰프만의 독특한 요리 스타일로 메뉴를 개발해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임금님표 이천한우’를 이용한 텃밭 스타일의 티본 스테이크, 채끝 등심스테이크, 부드러운 육질의 안심스테이크는 가격, 품질, 맛 등이 최상급 호텔식 요리와 견주어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 photo - 김쉐프의 텃밭 요리를 연출하는 일식 박주화 셰프 , 양식 김근기 셰프, 한식 김영근 셰프

모든 조리사들의 꿈이 자신의 텃밭에서 나는 식재료로 자신이 만든 요리를 먹고 모든 사람들이 건강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조리사들에게 최고의 화두는 로컬푸드이다. 많은 조리사 단체에서 힐링푸드와 슬로푸드를 추구하려고 움직이는 것을 보면 로컬푸드가 지닌 많은 이점과 매력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김쉐프의 텃밭’을 오픈한 김근기 셰프 역시 모든 요리에 이천산 식재료를 사용하고 스테이크 소스도 텃밭에서 나는 야채를 갈아 천연의 맛을 살려냈다. 스테이크는 이천 한우를 이용해 요리하고 텃밭에서 나는 자연 그대로의 야채를 구워 냄으로써 미각의 환상궁합을 이룬다. 또한, 돈가스도 부드러운 안심만으로 튀겨내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고 여기에 제철 과일로 소스를 만들어 맛을 배가시켰다. 또한, 커리에 들어가는 강황도 이천산을 쓰고 있는데, 생강과 강황을 볶아서 은은하게 조리함으로써 한층 독특한 향을 나게 했다.

“점차 외식산업은 힘들어져 갑니다. 기업에서 회식 문화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족 모임은 꾸준한 상태입니다. 반면 가족들도 이제 소비지출을 하면서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를 선택해 만족을 찾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점을 해보자 결정해 오픈했습니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함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그래서 한식과 양식, 일식을 한곳에 모은 콜라보 메뉴를 개발했습니다.”

▲ photo - 박주화 셰프가 연출한 일식메뉴 초밥세트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품요리들을 한 곳에서 나오는 아락카트식 레스토랑을 기획한 ‘김쉐프의 텃밭’에서는 스테이크에서 된장찌개를 비롯해 초밥, 생선회, 각종 스테이크와 찜 요리까지 한 테이블에서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여러 가지의 메뉴들의 구성되어 있다. 

소믈리에 자격증도 있는 김근기 셰프는 이곳을 찾는 고객들이 주문한 음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도 추천해주고 있다. 원가 정도의 가격으로 맛보는 와인을 통해 음식의 풍미도 높이고 분위기도 한층 업그레이드한 식사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 일 석 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자랑이다.

“메뉴에 대한 스펙트럼이 넓어져 많은 공부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같이 외식사업이 어려운 시기에 안정적인 업장 운영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아이템입니다. 와인도 직수입해서 원가를 낮추고 있고, 앞으로는 전통주도 요리와 함께 마리아주 할 생각입니다.”

▲ photo - 김영근 셰프가 연출한 한식 문어전복보양탕
‘김쉐프의 텃밭’은 이천의 한적한 외곽에 위치해 있어 우선 주차하기 편하고 넓은 야외 정원이 펼쳐져 있어 가족들의 식사모임 장소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1, 2층 카페 형태의 분위기로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식성에 따라 남녀노소 구분 없이 음식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정성스러운 음식과 고객들의 서비스를 우선 생각해 요리를 만든다는 김근기 셰프의 경영철학이 통했는지 요즘,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 photo - 김근기 셰프의 티본스테이크
‘나는 셰프다’란 사명감으로 한길만을 걸어가고 있는 김근기 셰프는 앞으로도 이천 지역발전을 위해 로컬푸드의 꾸준한 연구와 로컬푸드를 이용한 음식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선보임으로써 계절마다 로컬푸드의 수요를 새로 마련해 낼 것을 약속한다. 휴일에도 로컬푸드의 기술이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특히 후배양성을 위해 그가 가진 재능을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가르치고 후배들이 로컬푸드를 이용한 음식점을 창업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
▲ photo - 각양각색의 와인들을 요리와 함께 음미하게 하고 있다.

앞으로 이곳 ‘김쉐프의 텃밭’에서 문화공연도 기획하고 있다며 그 첫 번째 기획공연으로 와인과 음악을 접목한 ‘Wine & Food Concert’를 11월 21일 공연한다. 독일산 와인수입사와 함께 성악가와 피아노 독주로 열릴 이번 공연에는 6가지 풀코스 요리와 와인이 함께 제공되며 금액은 3만 5천 원이다.

저물어 가는 2018년 끝자락에서 색다른 아이템으로 멋진 일품요리 콜라보 레스토랑을 기획한 김근기 셰프는 새롭게 다가오는 2019년을 어떠한 작품으로 연출할지 오늘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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