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당구천재’ 김영원, ‘스페인 전설’ 꺾었다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5-10-29 03:58:18
- 우상’ 산체스 이긴 두 번째 우승이 더 기뻐
- PBA, 내달 3일부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개최
[Cook&Chef = 조용수 기자] ‘당구천재’ 김영원(18·하림)이 더욱 성장해서 돌아왔다. ‘스페인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51·웰컴저축은행)을 꺾고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2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6차투어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김영원은 산체스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3:15, 15:8, 6:15, 7:15, 15:7, 15:5, 11:7)으로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섰다.
이로써 김영원은 프로당구 최연소(당시 17세)로 우승했던 24-25시즌 6차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351일(11개월 17일)만에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상금 1억원을 더한 김영원은 누적 상금 2억 6,800만원으로 2억원을 훌쩍 넘겼다. 누적 상금 랭킹은 종전 24위서 12위로 뛰어올랐다.
대회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 역시 16강서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를 상대로 애버리지 3.462를 기록한 김영원에게 돌아갔다.
초반 두 세트, 팽팽한 탐색전이 전개됐다. 첫 세트는 초구를 8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먼저 크게 앞서간 산체스가 15:13(8이닝)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곧바로 1세트와는 반대 양상으로 김영원이 맞불을 놨다. 김영원은 초구 6득점, 3이닝부터 공타 없이 7점을 추가하는 등 한때 11:2까지 격차를 벌린 후 10이닝에서 15점을 채워 15:8로 세트를 따냈다.
3세트부터 산체스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산체스는 2이닝째 하이런 14점을 쓸어 담아 4이닝만에 15:6으로 승리한 이후 4세트에서도 3이닝부터 공타없이 4-1-5-3-1-1점을 연속 득점, 15:7(8이닝)로 세트스코어 3:1로 리드했다.
패배에 몰린 김영원이 한 세트를 좁혔다. 김영원은 2이닝째 뱅크샷 두 방을 포함, 하이런 7점으로 7:2 앞서갔고, 3이닝 4득점과 4이닝 2득점으로 13:7로 앞섰다. 이후 6이닝에서 2득점을 추가해 15:7(6이닝)로 세트스코어 2:3을 만들었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김영원은 6세트도 15:5(10이닝)로 승리, 기어코 풀세트에 돌입했다.
승부의 7세트. 2이닝까지 나란히 5득점씩 나눠가졌고, 3이닝에서 산체스가 2득점, 김영원이 1득점으로 산체스가 7:6 리드를 잡았다. 이후 4이닝에서 산체스가 공타로 물러선 반면, 김영원이 그대로 5득점을 몰아치며 11:7(4이닝)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3 김영원 우승.
우승 직후 김영원은 “상대가 상대인 만큼, 이긴다는 생각은 전혀 없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들어갔다. 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상대와 맞붙을 수 있어서 기뻤고, 존경하는 선수와 결승전을 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면서 “우상을 이긴 두 번째 우승이 더욱 기쁘다. 첫 우승 후 두 번 더 우승을 하겠다고 했는데, 최선을 다해 이뤄보겠다”고 말했다.
시즌 여섯 번째 투어가 마무리된 가운데, PBA는 내달 3일부터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 컨벤션홀에서 시즌 7차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5’를 9일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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