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와 K-푸드의 융합을 넘어, 미식의 경험, 셰프의 IP,
그리고 식품 산업의 미래를 재정의하는 기념비적 실험에 대한 심층 보고서
[Cook&Chef = 제조리 기자] 새벽녘 수산시장의 비릿한 공기를 가르며 최고의 선도를 고르는 셰프의 날카로운 눈빛, 1g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듯 소스 저울을 응시하는 팽팽한 긴장감. 쉼 없이 울리는 오더 프린터 소리와 “Oui, Chef!”를 외치는 목소리가 교차하는 주방. 뜨거운 화구의 열기가 훅 끼쳐오고, 날카로운 칼질 소리가 도마 위에서 교향곡처럼 울려 퍼지는 이곳은 단순한 요리 공간이 아니다.
창의성과 치열함이 공존하는 전장이자, 셰프의 철학과 노하우가 한 접시의 예술로 응축되는 성소(聖所)다. 그 결과물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레스토랑을 찾은 극소수의 고객만이 향유할 수 있는, 지극히 한정적이고 휘발적인 미식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 견고했던 경계가 거대한 균열을 보이며 허물어지고 있다. 스크린 속 셰프들의 피, 땀, 눈물이 담긴 경연이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우리 집 식탁 위에서 생생하게 맛볼 수 있는 현실이 된 것이다. 대한민국 식품 산업의 거인 CJ제일제당이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의 인기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과 손잡고, 프로그램에 등장한 셰프들의 레시피를 담은 33종의 스페셜 에디션 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이것을 단순히 인기 프로그램의 후광을 업은 일회성 마케팅 이벤트로 치부한다면, 현상의 본질을 놓치는 것이다. 이 협업은 K-푸드의 산업적 확장 전략과 K-콘텐츠의 글로벌 파급력이 정교하게 맞물려 일으키는 거대한 시너지의 서막이다. 셰프의 고유한 레시피와 철학, 그 섬세한 손맛과 영감의 ‘킥(kick)’이 과연 대량 생산 시스템을 통해 어떻게 번역되고 구현될 수 있는가? 이로 인해 소비자의 미식 경험은 어떻게 재편되고 확장되는가? 우리는 이 현상 속에서 음식과 미디어, 산업과 예술이 맺는 새로운 관계, 그리고 미래의 식문화가 나아갈 방향을 목도하고 있다.
K-콘텐츠의 날개 단 K-푸드, 시너지의 서막
K-푸드의 세계화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그 전략의 진화 과정을 살펴보면 이번 협업이 갖는 의미는 더욱 명확해진다. 1세대 K-푸드 세계화가 정부 주도로 ‘비빔밥’, ‘불고기’, ‘김치’ 등 대표 메뉴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면, 2세대는 ‘대장금’과 같은 드라마를 통해 한식의 문화적 배경을 소개하는 수준이었다. 3세대는 K-드라마와 K-팝의 폭발적인 인기에 편승해 ‘치맥(치킨과 맥주)’, ‘짜파구리’처럼 콘텐츠 속 음식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소비로 이어지는 PPL(간접광고)의 시대였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4세대의 문턱에 서 있다. CJ제일제당과 ‘흑백요리사’의 만남은 음식이 콘텐츠의 소품이 아니라, 콘텐츠의 ‘주인공’ 그 자체가 되는 모델을 제시한다. 넷플릭스라는, 전 세계 2억 7천만 유료 구독 가구를 보유한 플랫폼을 통해 방영된 ‘흑백요리사’는 단순한 요리 예능이 아니었다. 이는 K-푸드를 구성하는 기본 식재료와 소스, 조리법이 세계 최정상급 셰프들의 손에서 어떻게 변주되고 재창조되는지를 보여주는 거대한 ‘글로벌 쿠킹 클래스’이자 ‘K-푸드 쇼케이스’였다.
CJ제일제당의 참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치밀한 전략적 포석이었다. 국내 식품기업 중 유일하게 시즌2의 공식 스페셜 파트너로 참여해 ‘비비고 팬트리’를 지원한 것은 단순한 제품 협찬을 넘어선다. 경연 내내 셰프들이 비비고의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장류부터 햇반, 만두, 김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K-푸드의 기본 재료와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무의식중에 각인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이는 마치 F1 경주에서 최고의 드라이버들이 미쉐린 타이어나 셸 오일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해당 브랜드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입증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이 CJ제일제당에게는 일종의 거대한 ‘글로벌 레시피 개발 연구소’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다양한 국적과 요리 배경을 가진 셰프들이 비비고 제품을 활용해 예측 불가능한 창의적인 요리를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가 귀중한 R&D 데이터가 된다.
시청자들은 콘텐츠를 통해 K-푸드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키우고, CJ제일제당은 방송의 화제성과 시청자 반응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시장성이 높은 메뉴를 즉각적으로 제품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이번 33종의 대규모 제품 출시는 방송을 통해 축적된 무형의 자산, 즉 셰프들의 인지도와 그들의 레시피에 대한 대중의 폭발적인 궁금증을 유형의 상품으로 완벽하게 전환시킨, 고도로 계산된 전략의 결과물인 셈이다.
셰프의 '킥', 공장으로 이식된 비법 레시피의 과학
이번 협업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핵심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셰프의 영혼과도 같은 ‘시그니처’와 ‘비법’을 가정간편식(HMR)으로 얼마나 충실하게 구현했는가?” 이는 예술가의 직관과 장인의 손맛을 공학의 언어로 번역하는, 지극히 어려운 과제다. CJ제일제당의 발표에 따르면, 시즌2 우승자인 최강록 셰프를 비롯해 윤나라, 최유강 셰프 등은 단순히 이름만 빌려주는 라이선스 계약을 넘어, 기획 단계부터 자신의 비밀 레시피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제품 개발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
가장 상징적인 사례는 시즌2 우승자 최강록 셰프와의 협업이다. 그의 요리 철학의 핵심은 바로 ‘킥(kick)’, 즉 요리의 풍미를 폭발시키는 결정적 한 방에 있다. 특히 그가 즐겨 사용하는 가쓰오(가다랑어포)의 깊고 진한 풍미를 살리는 것이 제품화의 최대 관건이었다. 주방에서 셰프는 온도와 시간을 미세하게 조절하며 최상의 육수를 뽑아내지만, 수만 개를 생산해야 하는 공장에서는 이를 그대로 재현할 수 없다.
여기서 CJ제일제당의 조리 과학 기술이 빛을 발한다. 연구진은 최 셰프의 노하우를 제품에 녹여내기 위해 ‘열수추출공정’이라는 기술을 고도화했다. 이는 가쓰오를 특정 온도의 물로 정밀하게 우려내 감칠맛 성분인 이노신산(IMP)은 극대화하고, 과추출 시 발생하는 쓴맛이나 잡미는 최소화하는 공법이다. 섭씨 85도에서 95도 사이의 온도를 0.1도 단위로 제어하고, 추출 시간을 초 단위로 관리하여 셰프가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뽑아내는 육수의 퀄리티를 균일하게 재현하려는 시도다.
디테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고메 우동 5종의 면발은 기존 자사 제품보다 약 20% 두껍게 설계되었다. 이는 단순히 양을 늘린 것이 아니라, 식품 과학에 기반한 의도적 설계다. 면이 두꺼워지면 표면적이 넓어져 셰프의 진한 육수가 더 잘 배어들고, 입안에서 느껴지는 식감(Mouthfeel)의 만족도를 높인다. 또한 냉동과 해동, 조리 과정을 거치면서도 면이 쉽게 불거나 끊어지지 않도록 전분의 종류와 배합 비율을 조정하는 등 보이지 않는 기술이 숨어있다. ‘조림요정’이라는 그의 별명에 걸맞게 출시된 ‘백설 10분쿡 조림소스’ 2종 역시, 간장, 설탕, 맛술 등의 황금 비율을 찾아내려는 셰프의 세밀한 미각과, 이를 수천 번의 실험을 통해 표준화된 레시피로 구현해낸 연구진의 노력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한식의 재해석과 중식의 품격, 식탁 위로 옮겨온 도전
‘술 빚는 셰프’로 알려진 윤나라 셰프와의 협업은 ‘한식의 재해석’이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중식 파인다이닝의 대가 최유강 셰프와의 협업은 ‘기술적 한계 극복’이라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윤나라 셰프는 경연에서 선보여 호평받았던 황태국과 애호박찌개를 ‘비비고 국물요리’로 재탄생시켰다. 이는 단순히 메뉴를 복제한 것을 넘어선다. 그가 운영하는 ‘해방촌 윤주당’의 인기 메뉴에서 영감을 얻은 묵은지참치덮밥, 꽈리고추돼기고기덮밥 등을 ‘햇반컵반’으로 선보이며 그의 요리 세계관을 더욱 폭넓게 확장했다. 한식의 근간을 이루는 발효와 숙성의 미학을 깊이 이해하는 셰프의 참여는 제품의 격을 다르게 만든다.
예를 들어, 묵은지참치덮밥의 성공은 적절한 산미와 깊은 감칠맛을 내는 묵은지의 숙성도를 모든 제품에서 균일하게 관리하는 기술에 달려있다. 이는 셰프의 까다로운 미각으로 기준점을 설정하고, CJ제일제당이 수십 년간 쌓아온 발효 과학 및 품질 관리(QC) 기술로 이를 뒷받침했을 때 비로소 가능한 성취다.
청담동 중식 파인다이닝 ‘코자차’를 이끄는 최유강 셰프와의 협업은 또 다른 차원의,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다. 중식, 특히 볶음 요리의 핵심은 ‘불맛’, 즉 200도가 넘는 강력한 화력에서 터져 나오는 ‘웍헤이(Wok hei, 鑊氣)’에 있다. 이는 단순히 음식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기름과 소스, 식재료가 고온의 웍에서 순간적으로 기화하고 다시 음식에 코팅되면서 만들어지는 복합적인 풍미다. 가정의 화력은 물론, 대량 생산 공정에서 이를 구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CJ제일제당 연구진은 이 난제를 풀기 위해 ‘풍미 재현 기술’에 집중했다. 고온에서 특정 재료(대파, 마늘, 고추 등)를 볶아 향미유를 추출하고, 고기나 해산물에서 발생하는 마이야르 반응(Maillard reaction)과 캐러멜라이제이션(Caramelization)을 유도하는 천연 재료를 첨가하여 웍헤이와 유사한 스모키한 향과 깊은 감칠맛을 ‘재창조’해냈다.
고메 중화요리 4종(짜장, 짬뽕, 탕수육, 유린기)과 마라탕, 마라샹궈 관련 제품들은 이처럼 레스토랑의 맛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대체하거나 모사하는 기술이 총동원된 결과물이다. 탕수육의 경우, 두 번 튀겨낸 듯한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해 배터믹스에 타피오카 전분과 쌀가루를 혼합하고, 급속 동결 기술(IQF)을 적용해 유통 및 조리 과정에서 튀김옷이 눅눅해지는 것을 최소화했다.
미식 경험의 민주화, 그 빛과 그림자
이번 협업이 소비자에게 던지는 가장 큰 가치는 단연 ‘새로운 미식 경험의 제공’이다. 과거 셰프의 요리는 특정 시간, 특정 장소에 물리적으로 존재해야만 맛볼 수 있는 희소성 높은 ‘경험재’였다. 서울의 유명 레스토랑을 예약하기 위해 한 달을 기다리고, 비싼 값을 치러야만 누릴 수 있던 경험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스크린으로 셰프의 열정과 철학, 창작의 고통을 생생하게 접하고, 방송이 끝나자마자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그 결과물을 집 앞으로 배송받아 직접 맛볼 수 있게 됐다. 이는 콘텐츠 소비와 미식 경험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전례 없는 소비 문화의 탄생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해 1만 원짜리 냉동 우동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흑백요리사’에서 최강록 셰프가 육수의 미묘한 차이를 잡기 위해 고뇌하던 순간, 윤나라 셰프가 한식의 깊이를 설명하던 장면, 최유강 셰프가 현란하게 웍을 돌리던 카리스마를 함께 구매하는 것이다. 제품 포장지에 인쇄된 셰프의 얼굴은 단순한 상표가 아니라, 그 요리에 담긴 스토리와 전문성에 대한 강력한 신뢰 보증서 역할을 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가 밝힌 것처럼, 이번 프로젝트는 파인다이닝의 높은 문턱을 낮추고 전문적인 요리의 세계를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만드는 ‘미식의 민주화’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민주화’라는 단어의 이면을 들여다볼 필요도 있다. 과연 공장에서 생산된 HMR 제품이 셰프가 주방에서 막 만들어낸 요리와 동일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 당연히 아니다. 레스토랑에서의 경험은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공간의 분위기, 섬세한 서비스, 그날의 기온과 습도, 함께하는 사람 등 모든 요소가 어우러진 총체적 경험이다. HMR은 이 모든 것을 생략한 채 ‘맛’이라는 핵심 요소만을 추출하려는 시도다. 따라서 이는 ‘대체’가 아닌 ‘확장’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즉, 셰프의 요리를 경험하는 새로운 채널이 하나 더 생긴 것이다. 오히려 HMR 제품을 통해 셰프의 요리 세계에 입문한 소비자들이 실제 레스토랑 방문으로 이어지는 ‘트리거’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산업적 함의와 미래 전망: 셰프는 새로운 IP가 되는가
CJ제일제당과 ‘흑백요리사’의 만남은 K-푸드 산업을 넘어, 관련 산업 생태계 전반에 몇 가지 중요한 함의를 던진다.
첫째, 셰프의 지적재산권(IP)이 핵심적인 산업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명백히 증명했다. 과거 셰프의 가치는 그의 레스토랑과 요리에 국한되었지만, 이제 셰프의 이름, 얼굴, 레시피, 철학 자체가 하나의 강력한 브랜드이자 IP가 되었다. 이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처럼, 셰프 역시 자신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HMR,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밀키트, 소스, 주방용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주역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셰프들에게 레스토랑 운영이라는 살인적인 노동 강도와 불안정한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할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 미디어 콘텐츠와 식품 산업의 결합이 얼마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성공적인 사례다. 잘 기획된 콘텐츠 하나가 수백억 원의 마케팅 캠페인보다 더 효과적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곧바로 구매로 이어지게 만들 수 있다. 이는 향후 식품 기업들이 신제품 개발 단계부터 미디어와의 유기적 결합을 더욱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제품을 먼저 만들고 광고하는 시대에서, 스토리를 먼저 만들고 제품을 파생시키는 시대로의 전환을 예고한다.
그렇다면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더욱 과감하고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특정 지역의 수십 년 된 노포(老鋪) 식당의 비법을 담은 제품, 수백만 구독자를 거느린 요리 유튜버의 시그니처 레시피를 담은 밀키트, 더 나아가 인공지능(AI)이 전 세계 소비자들의 맛 데이터를 분석해 찾아낸 ‘최고의 맛 조합’을 기반으로 스타 셰프와 협업하는 프로젝트까지도 상상해 볼 수 있다. 오는 3월, 시즌1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의 소스 신제품까지 출시되면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CJ제일제당과 ‘흑백요리사’의 만남은 단순히 맛있는 HMR 제품 몇 가지를 시장에 내놓은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것은 음식이 이제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 ‘이야기하고, 보고, 경험하고, 참여하는’ 총체적인 문화 콘텐츠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음을 알리는 선언이다. 셰프의 창의성이 담긴 주방은 이제 방송 스튜디오가 되고, 공장의 생산 라인은 그 창의성을 전 세계로 실어 나르는 증폭 장치가 되었다. 이번 협업은 그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이정표이자, 미래 식문화의 지형도를 바꿀 중요한 실험으로 기록될 것이다.
Cook&Chef / 제조리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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