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외국인의 손끝에서 세계 미식으로… ‘쿠킹클래스’로 확장된 K-푸드 전략
민혜경 기자
cooknchefnews@hnf.or.kr | 2025-09-09 10:47:22
외국인 대상 ‘한우 잇(EAT)다’ 쿠킹클래스에서 한우 갈비찜을 직접 조리하는 참가자들 사진=한우자조금
[Cook&Chef = 민혜경 기자] 한우가 이제 단순한 고급 식재료를 넘어, 체험과 문화로 세계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지난 9월 5일 서울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열린 ‘한우 쿠킹클래스’는 외국인 참가자들이 직접 갈비찜을 조리하고 맛보며 한국의 대표 식문화를 경험하는 자리였다. 이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진행하는 소비촉진 캠페인 「한우 잇(EAT)다」의 일환으로, K-푸드로서 한우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전략적 프로그램이다.
이번 쿠킹클래스는 한식진흥원과 한우자조금이 공동으로 마련한 협업 행사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전통 재료와 조리법을 배우며 한우의 깊은 맛을 직접 체감했고, 자신이 만든 음식을 SNS에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글로벌 홍보에 동참했다. 한 참가자는 “한국에 오면 꼭 먹어보고 싶었던 한우를 직접 요리하고 맛볼 수 있어 특별했다”며, 한국 음식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외국인 대상 ‘한우 잇(EAT)다’ 쿠킹클래스에서 한우 갈비찜을 들고 기념 촬영하는 참가자들 사진=한우자조금
이번 행사의 핵심은 ‘체험형 소비 전환’이다. 한우는 오랫동안 ‘프리미엄 고기’로 인식돼 왔으나, 구매와 소비의 경험은 대체로 레스토랑이나 정육점에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쿠킹클래스는 소비자가 직접 요리와 문화적 맥락 속에서 한우를 이해하게 만들며,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선 글로벌 미식 콘텐츠로 진화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한우 세계화 전략의 중요한 축이다. 현지 홍보나 수출 중심 접근을 넘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함으로써 ‘현장에서 경험한 K-푸드’가 세계로 확산되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이는 단기적 체험을 넘어 장기적 소비자 충성도를 형성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앞으로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우 식문화를 알리고 체험할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한우가 K-푸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한우 세계화의 관건은 단순 홍보가 아닌 체험과 공유를 통한 미식 문화 확산이다. 이번 ‘한우 잇(EAT)다’ 쿠킹클래스는 그 가능성을 확인한 무대였으며, K-푸드의 국제적 위상을 끌어올리는 또 하나의 모델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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