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섬이 식사가 되는 순간ㅡ동원F&B, ‘광동새우완탕·사천우육완탕’으로 국물형 딤섬 제안
정서윤 기자
cnc02@hnf.or.kr | 2026-04-22 17:09:43
한 끼로 이어지는 딤섬 경험 설계
[Cook&Chef = 정서윤 기자] 집에서 딤섬을 꺼내 먹는 장면은 대체로 비슷하다. 찜기에 올려 몇 점을 곁들이는 간식 형태다.
동원F&B는 이 지점을 정면으로 바꿨다. 새롭게 선보인 ‘딤섬 광동새우완탕’과 ‘딤섬 사천우육완탕’은 찜이 아닌 ‘국물’로 즐기는 구조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다. 얇은 피로 빚은 완탕을 육수와 함께 조리해 먹는 방식으로, 딤섬을 한 끼 식사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완탕은 중국에서 국물과 함께 즐기는 대표적인 요리다. 동원F&B는 이 본토의 식사 방식을 그대로 끌어와 냉동식품에 적용했다. 물을 끓이고 약 5분간 조리하면 완탕과 육수가 함께 완성되는 구성이다. 찜 중심이던 기존 딤섬과 달리, 국물과 건더기가 한 그릇 안에서 완성되며 식사의 밀도를 끌어올린다.
제품별 특징도 이 구조 안에서 또렷하게 나뉜다. ‘광동새우완탕’은 새우 함량을 17%까지 끌어올려 탱글한 식감을 살리고, 닭 육수를 더해 부드럽고 담백한 국물 흐름을 완성했다. ‘사천우육완탕’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혼합해 고기 함량을 40%까지 높이고, 매콤한 사천식 소스에 비벼 먹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하나는 국물 중심, 다른 하나는 소스 중심으로 이어지며 선택의 폭을 넓힌다.
이번 제품이 주목되는 이유는 ‘맛의 추가’가 아니라 ‘경험의 재구성’에 있다. 그동안 냉동 딤섬은 간편 간식 카테고리에 머물러 있었지만, 완탕은 조리 과정과 식사 흐름까지 설계된 형태다. 국물을 끓이고 완탕을 풀어 한 그릇을 완성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식사 경험으로 이어진다.
이 변화는 시장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국내 냉동 딤섬 시장은 2023년 178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266억 원까지 성장했다. 선택지가 늘어난 만큼 소비자 기대 역시 ‘간편함’에서 ‘완성도’로 이동하고 있다. 동원F&B가 국물형 딤섬을 내놓은 배경도 여기에 있다.
동원F&B는 2020년 업계 최초로 냉동 딤섬을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끓는 물에서 전분을 익반죽해 만든 쫄깃한 만두피와 풍성한 속 재료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누적 판매량 약 3억 개를 기록했다. 이번 완탕 2종은 그 연장선에서 딤섬의 역할 자체를 넓히려는 시도다.
간식으로 머물던 딤섬이 한 끼 식사로 이어지는 구조. 동원F&B의 완탕은 그 전환 지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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