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주조 ‘월향’ 출시…100년 양조 노하우 담은 부드러운 막걸리, 젊은 입맛까지 사로잡을까

정서윤 기자

cnc02@hnf.or.kr | 2026-04-22 17:09:11

100년 양조 철학 위에 젊은 감각 더한 신제품…가볍게 즐기는 새로운 막걸리 제안

[Cook&Chef = 정서윤 기자] 막걸리는 오랜 시간 ‘익숙한 술’로 소비돼 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다시 읽히고 있다. 전통주라는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음용 방식과 디자인, 그리고 접근성이 달라지며 젊은 소비자층까지 폭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지평주조가 있다.

지평주조는 1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막걸리를 만들어온 브랜드다. 긴 시간 유지해온 맛의 일관성과 품질 관리에 대한 집요함은 브랜드 신뢰로 이어졌고, 그 신뢰는 세대를 넘어 소비자층을 확장시키는 기반이 됐다. 특히 국산 쌀을 고집하는 원료 선택과 균일한 주질을 위한 생산 시스템은 “언제 마셔도 같은 맛”이라는 경험을 만들어왔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의 변화가 더해졌다. 도수를 낮추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제품을 조정하면서 기존 막걸리가 가진 무게감을 덜어냈다. 동시에 SNS와 콘텐츠를 통해 ‘막걸리를 즐기는 장면’을 새롭게 제안하면서, 전통주가 일상 속 선택지로 자리 잡도록 만들었다. 와인잔에 따르거나, 다양한 음식과 페어링하는 방식이 확산된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번 신제품 ‘월향'의 콘셉트는 ‘달빛처럼 부드러운 향기’. 이름에서부터 감각적인 이미지를 먼저 제시하고, 실제 음용 경험에서도 그 인상을 이어간다. 저온 숙성을 통해 과한 자극 없이 부드럽게 퍼지는 풍미를 구현했고, 섬세하게 설계된 탄산감이 입안에서 은은하게 이어진다. 막걸리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다.

알코올 도수는 5.6도로 설정됐다. 기존 막걸리에 비해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으로, 혼자 마시는 ‘홈술’이나 가볍게 곁들이는 식사 자리에서도 어색함 없이 어울린다. 시간이 지나도 풍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한 번 개봉한 이후에도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어, 여유 있게 나눠 마시는 상황에도 적합하다.

패키지 역시 인상적이다. 전통 조각보 패턴과 민화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통과 감각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담아냈다. 붉은 동백꽃 일러스트를 중심에 배치하고 여백을 살린 구성으로 정돈된 분위기를 완성했다. 제품을 마시는 경험뿐 아니라, 손에 들었을 때의 시각적인 만족감까지 고려한 설계다.

봄은 날씨가 풀리면서 야외 활동과 모임이 늘어나고, 음식 역시 가벼운 방향으로 이동한다. 이때 지나치게 묵직한 주류보다 부드럽고 산뜻한 제품이 더 자주 선택된다. ‘월향’은 바로 이 흐름에 맞춰 기획됐다.

소비자 입장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도 또렷하다. 기존 막걸리가 가진 친숙함은 유지하면서, 보다 가볍고 세련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전통주를 어렵게 느끼던 소비자에게는 진입 장벽을 낮춰주고, 이미 막걸리를 즐기던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부드럽게 퍼지는 향과 가벼운 목넘김, 그리고 계절과 어울리는 청량한 인상까지. ‘월향’은 봄이라는 계절 안에서 부담 없이 꺼내 들 수 있는 막걸리로 자리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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